[아시아경제 노해섭 ] 마사회가 멀쩡한 전광판을 놔두고 120억원짜리 전광판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마사회측은 전광판 교체사업(신개념 멀티비전 도입 사업)의 이유로 ▲현재 사용중인 전광판의 노후화와 새로운 전광판 도입을 통해 ▲마사회 이미지 개선 ▲입장인원 증가 ▲매출상승의 효과 등을 들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가장 오래된 전광판이 2001년에 설치돼 10년인 수명이 이미 초과됐음으로 교체해야한다는 주장만, 사용 중인 전광판의 출력 수명은 약 6만 시간으로, 하루 평균 18시간씩 10년 동안 출력해야 하는 양이다. 하지만 마사회 전광판은 경마가 있는 주 3일 10시간미만을 출력해 연간 1,470시간만 상영했으므로 40년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더군다나 현재 사용 중인 전광판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거나 관련 사고가 발생하는 등 교체해야 할 특이사항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마사회가 전광판 교체를 통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전광판 교체 후 매출상승률이나 입장인원의 목표와 같은 구체적 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120억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크므로 현 상황에 맞는 전광판 교체 사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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