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넥센 등 1분기 연구개발비 비율, 작년 누적치 웃돌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지난 1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연구개발투자는 오히려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일수록 신제품 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금호, 넥센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1분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전년 누적치를 모두 상회했다.

업계 1위 한국타이어의 경우 1분기 연구개발비에만 365억1192만원을 투자했다. 412억원을 찍은 직전 분기보다는 줄었지만 매출액 대비 비율은 2.46%로 1%p 높아졌다. 2%도 되지 않던 전년 동기(1.88%)보다도 무려 0.6%p나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2%나 빠진 203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매출 역시 12% 가까이 줄었지만 연구개발 투자에는 공격적으로 나선 셈이다.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든 금호타이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분기 853억7900만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이 올 1분기 440억900만원으로 반토막 나고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326억6700만원에서 62억5900만원으로 80%나 급감했지만 연구개발비에는 219억8300만원을 투자하며 매출액 대비 비율을 2.91%까지 끌어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각각 2%, 4.7% 감소했던 넥센타이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구개발 강화 전략을 유지했다. 올 1분기 연구개발비는 매출액 대비 3.7%인 159억5400만원으로 2014년 2분기(3.7%) 이후 3%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3사 모두 실적과 무관하게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대목이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2013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누적비율은 1.75%에서 2014년 2.32%로 오른 데 이어 올 1분기 2.46%의 상승세로 시작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2013년 2.36%에서 2014년 2.87%로 크게 오른 뒤 2.91%로 1분기를 마쳤고 넥센타이어도 2013년 3.3%에 이어 2014년 3.7%. 올 1분기 3.7%의 오름세를 지켰다.


타이어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환율 등 외부 요인으로 실적이 악화된 만큼 장기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를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국타이어가 포르쉐 마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금호타이어가 요코하마고무와의 제휴를 통한 기술 교환에 성공한 것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의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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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타이어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중국산 타이어의 가격 경쟁력 심화, 원자재 가격 변동 등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변수가 많지만 이를 넘어서기 위한 전략 중 하나가 신기술 개발"이라며 "이를 통해 원가절감이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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