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브랜드의 '힘'…글로벌 무대서도 통했다
각국 로컬 브랜드 약진…20여개국에서 국민 장수 브랜드 1위 차지
코카콜라, 총 8곳(미국, 멕시코, 중미, 베네수엘라, 브라질, 칠레, 스페인, 그리스)에서 1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역시 장수 브랜드가 효자였다. 올해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국민 장수브랜드가 소비자 구매도 1위를 기록했다. 코카콜라는 총 8개국에서 1위로 나타나 명성을 올해도 이어갔다. 특히 각국의 로컬 브랜드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이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랭킹 보고서 '글로벌 브랜드 풋프린트(Global Brand Footprint) 2015'를 통해, 전세계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주요 소비재 브랜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4대륙 35개국에 걸쳐, 소비자들이 실제로 구매한 200여 품목과 1만1000여개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3년 연속 발간되고 있다.
랭킹은 해당 브랜드의 총 구매횟수, 즉 소비자들이 각 브랜드를 구매하는 순간에 갖는 접점의 총 개수(Consumer Reach Point; CRP)에 기반한다. 즉, 몇 명의 소비자가 몇 번씩 구매했는가에 따라 순위가 매겨졌다. 소비재 중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빈번하게 구매하는 식음료 품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각국 1위 브랜드는 평균적으로 각국 소비자들의 85%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상 구매하는 국민 브랜드로 나타났다. 그 중 5개 브랜드는 예외적으로 해당 국가 소비자의 99% 이상이 구매했다. 100%에 가까운 시장침투율을 보인 이 브랜드들은 볼리비아의 필(Pil), 칠레와 멕시코의 코카콜라(Coca Cola), 인도네시아의 인도미(Indomie), 페루의 글로리아(Gloria),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마라이(Almarai)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카콜라(Coca Cola)가 미국, 멕시코, 중미, 베네수엘라, 브라질, 칠레, 스페인, 그리스 등 총 8곳에서 올해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코카콜라와 함께, 네스카페(Nescafe; 필리핀 1위), 매기(Maggi; 말레이시아 1위) 등 글로벌 브랜드의 성과는 여전히 뚜렷하지만, 로컬 브랜드의 약진도 만만치 않다.
전체의 3분의1에 달하는 20여개국에서 각국 로컬 브랜드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로컬 브랜드들은 각국에서 국민 브랜드로 몇 세대에 걸쳐 사랑 받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이중에는 구매빈도가 높은 우유 또는 유제품 품목을 갖고 있는 브랜드가 10개에 달한다. 한국 서울우유도 이에 속한다. 아일랜드의 에이번모어(Avonmore), 포르투갈의 미모사(Mimosa), 콜롬비아의 알께리아(Alqueria), 에콰도르의 비타(Vita), 페루의 글로리아(Gloria), 볼리비아의 필(Pil), 아르헨티나의 라 세레니시마(La Serenisima), 러시아의 프로스톡바시노(Prostokvashino), 베트남의 비나밀크(Vinamilk),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마라이(Almarai) 등이 있다.
올해 1위 브랜드가 바뀐 곳은 콜롬비아와 대만이다. 작년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선 첫번째 주인공은 콜롬비아의 알께리아(Alqueria)다. 알께리아는 같은 로컬 유제품 브랜드인 콜란타(Colanta)를 제치고 새롭게 1위로 올라섰다. 1959년 우유 시장에서 시작한 알께리아는 주스, 아이스크림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다른 품목으로 브랜드 우산을 적극적으로 꾸준히 확장하며 큰 성과를 보였다.
두번째 브랜드는 대만의 로컬 식품 브랜드 아이메이(I Mei)다. 작년까지 대만 1위 브랜드 자리를 지켰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유니프레지던트(Uni-President)를 앞선 가장 큰 배경은 2014년 한 해 동안 떠들썩했던 식품안전성 문제다. 대만 팅신인터내셔널그룹(Ting Hsin International Group; THIG)을 중심으로 불거졌던 ‘폐식용유 사건’ 스캔들에 유니프레지던트도 함께 루머에 휩싸여 타격을 받은 가운데, 아이메이는 탄탄한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는데 성공해 전년 대비 4.7%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는 “각국 대표 브랜드들은 고유의 문화, 소비자들의 습관과 취향에 대한 깊은 이해에 기반해 소비자들의 삶 깊숙이 녹아 들었다”며 “전세계에 걸쳐 로컬 브랜드들이 탄탄한 유통, 민첩한 시장대응, 세밀한 소비자 니즈 이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뚜렷한 두각을 나타낸 알께리아와 아이메이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노력의 중요성,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신뢰 기반 브랜딩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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