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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유치戰' 물러설 곳 없는 신동빈 롯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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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잠실점 연말 계약 만료…6월 새후보지 선정 고심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발표 예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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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위한 유통 대기업들의 패가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업계 경쟁자인 호텔신라가 적과의 동침까지 불사하며 뛰어들면서 면세점업계 1위인 롯데의 수싸움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어서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한화갤러리아까지 필사적으로 뛰어든 까닭에 전체적인 전략 수정에 들어간 상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유치전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신촌과 동대문, 김포공항, 강남 가로수길 등을 후보지로 놓고 막판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막판 조율 중으로 다음달 전체적인 그림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당초 독점논란을 의식해 서울 시내면세점 유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지만 유통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참여할 수 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특히 오는 12월 연 매출이 2조5000억원에 이르는 서울 소공점(롯데백화점 9~11층)과 잠실점(제2롯데월드 에비뉴엘 7~8층)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안방수비도 절실한 실정이다. 이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에 이렇게 많은 대기업들이 참여할 지 몰랐다"며 "12월에 소공동과 잠실면세 사업권 특허가 만료되는데 자칫 이마저 뺏길 경우 회사로서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즉, 12월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면세사업권을 지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도전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국내 총 7개, 해외 4개국 6개의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는 명실상부 면세점 업계 부동의 1위다. 하지만 지난해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을 경쟁업체에 뺏기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김해공항 면세점의 경우 7년간 적자 운영을 했으며 신세계와 세계면세점 1위기업 듀프리에 넘겨준 바 있다. 제주공항은 한화에 사업권을 뺏겼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경쟁에서 호텔신라와 부영에게 크게 당해 일종의 학습효과가 있어 시내면세점 전략선정에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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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서울 소공점과 잠실점을 수성한다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두고 시내면세점 부지 조율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류와 엮는 마케팅 등의 자금을 쏟아붓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노하우를 적극 더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롯데면세점 모델도 8팀에서 차승원과 박해진을 추가해 10팀으로 늘렸다. 또 다음달 22일 예정된 패밀리콘서트에도 2만5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문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다시 오고 싶지 않는 나라로 꼽고 있는 것"이라며 "황금알 낳는 거위라고 하지만 한진과 AK 등이 특허를 반납하고 다시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한 것처럼 면세점 사업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6월 입찰에서 호텔신라가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총점 1000점 중 50% 이상인 550점을 경영능력(300점), 관리역량(250점)에 두겠다고 발표하면서 호텔신라에게 상당히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또 용산이라는 입지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경쟁자인 호텔신라가 현대와 손을 잡고 용산이라는 부지를 선택하면서 많은 배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점 1위 자리 수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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