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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고위 공직자 10명 중 6명의 재산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부동산ㆍ주가 하락 등 여파로 재산 증가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주요 고위공직자 1825명의 가구당 평균 재산은 12억 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신고액에 비해 1400만원 증가한 데 그쳐 수익률을 따지면 1.09%였다. 재산이 증가한 사람은 66%인 1212명, 감소한 사람은 34%, 613명이다.

1년전 자료에선 재산 증가자가 62%였고, 증가액은 2800만원이었다. 재산 증가자는 많아졌는데 불어난 재산은 더 적어진 것이다. 수도권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2013년 말 대비 2014년 말 0.7% 하락하고 종합주가지수도 2011에서 1915로 떨어진 데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


◆새로 합류한 '갑부공직자' 평균치 크게 올려 = 이번에 재산을 신고한 1825명의 평균 재산 12억 9200만원은, 1년전 1868명의 11억 9800만원에 비해 94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들이 공개 대상에 대거 합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산이 409억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165억원을 보유한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 161억원의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영향으로 부자 공무원 10위 커트라인은 지난해 92억 8200만원에서 올해 116억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청와대 소속 고위공직자 51명의 평균 재산은 25억 7214만원으로 공직사회에서 높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전체 1위 우병우 민정수석을 제외하면 17억 6967억원으로 낮아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재산은 31억 6950만원으로 전년 28억 3358만원보다 3억 3592만원 늘었다. 서울 삼성동 단독주택(대지 484㎡에 건물 317.35㎡) 가격이 23억 6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주택은 1년새 6000만원 올랐다. 예금은 총 8억 950만원으로 지난해 5억 3358만원보다 2억 7592억원 증가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재산이 25억 5861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이듬해는 2억 7497만원 증가한 28억 3358만원이 됐다. 취임 2년만에 재산이 6억 1089만원, 24% 증가한 것이다. 주요 변동요인은 인세수입과 봉급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에세이 '결국 한 줌 결국 한 점' 등 저서가 중국 등 해외에서 많이 팔렸고, 미혼이라 급여 대부분을 저축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배경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지난해 연봉은 1억 9255만원이다.


◆지자체장>장관>교육감 순으로 부자 = 장관(급) 공직자 27명 중에선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산이 47억 742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년 동안 1억 8854억원 늘었다. 최 장관은 자신의 재산 절반인 24억원을 예금과 유가증권으로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은 자신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모두 20억원 정도 된다. 가장 가난한 장관은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으로 재산이 2억 4010만원이었다. 장관급 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18억 1492만원으로 집계됐다. 27명 중 22명의 재산이 증가했고 5명이 감소했다.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선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이 68억 616만원의 재산을 보유해 1위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산은 1년새 107만원 증가했지만 마이너스(-) 6억 8493만원으로 여전히 빚이 많았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로 1년새 21억원 늘어나 총 재산은 33억원이 됐다. 17명의 평균 재산은 20억 2600만원이다.


시ㆍ도 교육감 17명은 평균 7억 5099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재산은 1억 2959만원 증가해 6억 2590원이 됐으며 김복만 울산시 교육감이 43억 79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공개대상자 1825명 중 60.6%의 재산은 10억원 미만이었으며 5억원에서 10억원 사이는 27.2%다. 50억원 이상은 2.8%, 100억원 이상 자산가는 0.7%인 12명으로 집계됐다. 자산보다 빚이 많은 경우는 43명, 2.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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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사람들은 행정부 고위공직자와 국립대총장, 공직유관단체 임원,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ㆍ도교육감 등이며 26일부터 대한민국 전자관보(gwanbo.korea.go.kr)를 통해 누구든 내역을 열람할 수 있다.
  
<주요 공직자 재산총액 상위자>


1위 우병우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 409억 2599만원 -12억 4937만원
2위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 원장 313억 7735만원 -15억 4171만원
3위 김홍섭 인천광역시 중구 구청장 185억 6577만원 -41억 5084만원
4위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165억 8248만원 +3억 1949만원
5위 이근면 인사혁신처 처장 161억 4489만원 +5억 5265만원
6위 백종헌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137억 461만원 +25억 6776만원
7위 성중기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132억 4753만원 -1613만원
8위 이현호 경기도의회 의원 124억 2686만원 +3억 6943만원
9위 이복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118억 1446만원 +4억 9282만원
10위 조성제 대구광역시의회 의원 116억 924만원 +5억 5749만원
자료 :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대상자 1825명 중.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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