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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檢출석 "엄청난 불장난 누가했는지 밝혀질 것"(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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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돼 국정개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정윤회(59)씨가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십상시' 회동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씨는 이번 사태를 '불장난'이라고 일축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9시 48분께 검정색 외투를 걸친 정장 차림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났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문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정씨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는 이번 사건의 핵심당사자로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했는지, 또 그 불장난에 춤 춘 사람이 누군지 다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정개입 의혹과 문화체육관광부 인사개입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 자신의 출석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자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검찰 측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른바 '십상시' 회동이 실재했는지와 청와대 비서관·행정관들과의 교류 여부, 문건에 제기된 의혹 등의 사실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세계일보는 청와대 문건을 근거로 정씨가 박 대통령의 참모진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에 관여해왔다는 의혹을 보도했고, 정씨는 언론사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정씨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농단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다.

검찰은 해당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48)과 이를 보고받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52), '십상시' 연락책으로 지목된 김춘식 행정관과 박 경정에게 정보를 제공한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 등을 잇달아 조사해 '비밀회동은 없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검찰 소환에 앞서 회동은 없었다고 밝힌 정씨는 조사과정에서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진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건에 언급된 인물들의 통신내역이나 기지국 추적 등에서 이를 뒤집을만한 물증이 추가로 나오지 않을 경우 검찰은 정씨의 진술을 기점으로 문건내용의 진위를 판단할 방침이다.

비밀회동 실체에 대한 윤곽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자 검찰은 문건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쪽으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문건과 그 밖에 청와대 외부로 유출된 다량의 문건으로 두 갈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문서유출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된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최모, 한모 경위에 대해서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청와대 문건을 입수한 한화S&C 직원을 상대로 입수경위 등을 조사하는 등 문건유출 경로를 다각도로 추적하고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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