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이날 오전 9시 48분께 검정색 외투를 걸친 정장 차림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났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문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정씨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청와대 인사와 최근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고 말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정씨는 이날 자신의 출석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자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검찰 측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세계일보는 청와대 문건을 근거로 정씨가 박 대통령의 참모진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에 관여해왔다는 의혹을 보도했고, 정씨는 언론사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정씨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농단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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