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장수기업, 기업사냥꾼에 넘어갈 판"
송권영 신일산업 대표 인터뷰…M&A측 회사 흔들기 성토
$pos="L";$title="송권영 대표이사";$txt="송권영 대표이사";$size="150,190,0";$no="201412051048119464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신일산업은 소형가전 업계의 역사나 다름없는 기업입니다. 55년을 경영한 기업이 헐값에 기업사냥꾼 손에 넘어가게 된다면, 대체 누가 기업 경영할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4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실에서 만난 송권영 신일산업 대표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 어려 있었다. 지난 1일 평택 가보호텔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결과가 그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다. 임시주총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황귀남 노무사와 윤대중 다우에프에이 대표 등이 이끄는 M&A 측이 자신의 입실을 막았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결국 신일산업은 호텔의 다른 층으로 옮겨 주주총회를 열었다. 한 회사에서 두 개의 주총이 열린 것이다. M&A 측은 주총을 통해 송 대표와 정윤석 감사를 해임하고 자기 인물들을 앉혔다. 송 대표는 "정관상 대표인 내가 의장을 맡아야 하는데 황 노무사 측이 내 입실을 막았다"며 "두 주주총회 중 어느 것이 적법한지에 대해 법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산업은 조만간 M&A측이 자신들의 주주총회 무효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총의 대표성을 놓고 양측의 법정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지분 11%를 보유했던 황 노무사 측은 최근까지 지분을 17%로 늘렸다. 신일산업도 같은 기간 지분을 10%에서 15%로 늘리며 대응했으며, 최근에는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이런 가운데 황 노무사 등이 M&A를 추진하는 이유는 '주주가치 실현'과 '방만경영 제동'이다. 하지만 송 대표는 정작 M&A 측의 회사 흔들기로 매출 상승세가 꺾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올해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소송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1250억원)보다 못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M&A측의 위임장 모으기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위임장을 모으러 다니느라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신일산업은 중국산 저가 가전의 공습으로 2000년 1300억원대였던 매출이 2004년께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그러다 송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취임한 후 다시 예전 매출 수준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올해 M&A에 대응하느라 신제품 홍보와 천안 신공장 경영에 소홀했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M&A측은 소액주주의 권리 찾기를 가장한 '기업사냥꾼'"이라며 "이들의 시도가 회사를 키우기는커녕 흔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법정에서 신일산업의 손을 들어준다 해도 M&A측과의 대결은 끝난 게 아니다. 송 대표는 "언제까지 주주들에게 '믿어달라'고 부탁만 하겠느냐"며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백기사를 찾아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오너인 김영 회장도 공동 대표이사로서 경영에 복귀했다.
송 대표는 '명문 장수기업'을 키우겠다면서도 정작 기업의 보호장치는 취약한 정부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금융당국이나 정부가 제재를 가할 여지가 충분히 있었는데…." 신일산업은 55년의 업력에 성공적인 2세 승계까지 이뤄내 업계에서는 대표 명문 장수기업으로 꼽힌다.
$pos="C";$title="신일산업 M&A 분쟁 일지";$txt="신일산업 M&A 분쟁 일지";$size="400,1010,0";$no="201412051625564571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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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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