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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아침]'절권도'의 창시자 이소룡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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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아뷰~. 까닥 까다닥”

동물의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기합소리 같기도 한 요상한 소리를 내며 거구의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사람. 노란 체육복에 선명한 검정색 줄무늬, 미묘하게 일그러지는 표정으로 쌍절곤을 바람같이 휘두르는 사람. 부르스 리, 이소룡(李小龍)이죠.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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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940년 바로 그 이소룡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날입니다. 40~50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그의 흉내를 내 봤을 겁니다. 쌍절곤 돌리다 머리를 맞아본 경험도 있을테구요. 이소룡은 70년대 세계적인 아이콘이었으며 가장 유명한 배우 중의 한 사람이었죠.

그는 홍콩에서 전통극을 하던 아버지가 부부 동반으로 미국 순회 공연을 하던 중 태어났습니다. 미국 시민권자라는 얘기죠.

그의 본명은 이진번(李振藩)이구요. 출생 당시 미국인 간호사가 그에게 브루스 리(Bruce Lee)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이소룡(李小龍)이란 예명은 누이동생이 지어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소룡은 어려서는 왜소하고 병약했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싸움을 좋아해서 몇 번 퇴학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엽문(葉問)과 그 제자들에게서 영춘권을 배우면서 무술에 눈을 뜨기 시작했죠. 그가 스물네 살 때인 1964년에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에서 열린 국제 가라테 선수권 대회에 초청돼 유명한 ‘1인치 펀치’를 비롯해 자신이 개발한 신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받습니다.

그는 특히 ‘절권도’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절권도는 쿵후를 바탕으로 권투, 태권도, 펜싱, 태극권, 유도, 레슬링, 가라테, 무에타이 등의 다양한 요소를 절충시킨 실전 무술입니다. NBA 스타 압둘 자바도 그의 무술을 배웠지요.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그가 출연했던 수많은 영화는 전세계 젊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소룡의 죽음은 지금까지도 수수께끼입니다. 공식적으로는 뇌 관련 질환과 연관이 있으며, 사망 당일에 복용한 진통제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돼 있습니다. 실제로 그가 죽기 2개월 전에 찍었던 ‘용쟁호투’에서 갑자기 쓰러져 입원하기도 하는 등 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건강할 것 같았던 그가 갑자기 죽자 여러 가지 의혹들이 불거졌죠. 가라데 폄하에 불만을 품은 일본 무술가들에 의해 살해 됐다는 설, 삼합회 조직과 싸우다 죽었다는 설, 약물 과다 복용설…게다가 쓰러진 장소가 내연녀라는 의혹을 샀던 여배우의 집이라는 점도 여러 말들을 낳았습니다.

그의 무덤은 시애틀의 공동묘지에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의 아들도 영화 촬영장에서 총기 사고로 사망해 아버지 곁에 나란히 묻혔습니다.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itbri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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