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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보복 공격 우려‥‘외로운 늑대’ 공포에 빠진 美·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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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캐나다 경찰당국은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 이외에 추가 용의자 총력 검거에 나섰지만 이에 실패하면서 오타와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불안에 떨었다.

이날 오전 10시쯤 오타와 도심에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공공건물이 모여 있는 '팔러먼트 힐'(Parliament Hill)에는 수십 발의 총성이 울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무장 괴한이 국립전쟁기념관의 경비병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뒤 의사당 내부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 및 경호원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당시 의사당에는 스티븐 하퍼 총리가 집권당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 총리는 사건 직후 의사당을 빠져나온 뒤 이날 토론토에서 예정됐던 공식 행사 등을 모두 취소했다.

당시 총성은 의사당 주변 쇼핑센터에서도 났다. 오타와 경찰 대변인은 "3명 정도의 공범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면서 "용의자 추가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의사당은 물론 오타와 시내 곳곳을 바리케이드로 봉쇄한 뒤 저인망 수사를 벌였으나 추가 용의자나 공범 검거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총격을 입고 사망한 용의자는 마이클 제하프-비보(32)로 밝혀졌다. 캐나다 현지 CBC방송은 그가 캐나다 태생으로 지난 2004년 퀘벡주에서 마약 소지 및 강도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 60일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2011년에도 강도 및 협박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도 확인됐다. 미국 언론들은 정보당국을 인용, 제하프-비보가 10여년 전 이슬람교로 개종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이번 총격사건이 서방국가에 대한 성전과 보복을 촉구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됐을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크게 실리고 있다. 지난 20일 퀘백에선 한 이슬람 과격파 청년이 캐나다 군인을 자동차로 치어 사망케한 뒤 도주하다 사살된 사건이 있었다. 이 청년은 "무슬림들은 IS 공격에 가담한 캐나다인들을 모두 죽여야한다"는 글을 남겼다.

캐나다는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정찰기 등을 투입하며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이 IS 등 해외 이슬람 과격단체에 동조하는 '외로운 늑대(lone wolfㆍ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해 주도됐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등 서방국가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들 '외국인 전투 요원'들이 자국 정부에 대한 테러에 나설 경우 추가 테러 확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IS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 미국인과 캐나다인만 각각 130명, 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미국의 보안당국은 즉각 대비 단계를 격상시키며 경계에 들어갔으나 IS 또는 자발적 추종자들의 추가 보복 테러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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