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국회의사당으로 난입한 무장괴한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나, 괴한의 총격으로 경비병 1명이 숨지고 방호원 등 다른 2명이 부상했다.
캐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한 남성이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공공건물이 있는 '팔러먼트 힐'(Parliament Hill)에 침입, 오전 10시께 국립전쟁기념관 앞에서 보초를 서던 경비병에게 총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이어 의사당 방향으로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30여 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오타와 중심의 쇼핑몰 '리도 센터' 인근에서도 이날 총격이 있었다. 세 곳은 모두 오타와 도심에 있으며, 서로 수백m 떨어진 거리다.
국립전쟁기념관 앞에서 보초를 서다 총격을 받은 경비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숨졌다. 3명이 후송됐으나 다른 2명은 안정된 상태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날 총격은 한 테러 용의자가 캐나다 퀘벡에서 승용차로 캐나다 군인 2명을 들이받아 이중 한 명이 사망한 지 이틀만에 발생한 것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의 소행이라는 의혹을 갖고 전날 국내 테러등급을 상향시켰다.
미국도 이날 총격 후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미국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와 연방수사국(FBI)은 총격 사건 발생 후 곧바로 경계 태세를 발동했다고 CNN 방송 등 미 언론이 전했다.
미국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현지 미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으며, 캐나다도 워싱턴DC의 자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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