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서 각국은 ICT 산업과 문화의 미래를 좌우할 쟁점들에 대한 논의에서 자국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경쟁을 펼칠 것이다. 국가 간ㆍ계층 간 정보격차 해소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강화 등을 통해 ICT의 공익성을 한층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것도 이번 회의의 주요한 목적이다. 논의 결과는 인터넷 산업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사이버상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논의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스노든 사태로 미국의 국제 통신 사찰 프로그램 '프리즘'이 폭로된 데 이어 최근 중국이 모바일 메신저 검열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톡 검열이 이슈가 돼 있다. 어떤 논의가 이루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의 훨씬 더 큰 의제는 인류의 복지와 문화에 대한 ICT의 기여일 것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어제 열린 ICT 장관회의에서 'ICT를 통한 홍익인간 정신의 실현'을 주창했다. 거창하긴 하지만 ICT가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잘 표현했다. 우리가 명실상부한 ICT 강국이 되려면 그런 방향의 노력이 필요하다. 장관회의가 '차별없는 ICT 혜택'을 담은 '부산선언문'을 채택한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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