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오는 22일 개점 예정인 롯데몰 수원역점에 대해 개점 불가입장을 밝혔다. 또 민원으로 인해 공사가 지체되고 있는 '북부외곽순환도로'(북수원민자도로) 사업을 조만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흥수 수원시 교통건설국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롯데 측이 추석 대목을 감안해 이달 중순 개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수원시는 교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개점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몰 개점은 지역경제와 주변 상인들이 관련된 복합적인 사안으로 시민의견을 진지하게 들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허가 여부를 수원시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에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아울러 민원 때문에 공사가 지체되고 있는 북수원민자도로 사업을 조만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조만간 민간사업자인 수원순환도로㈜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내년에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16년 착공, 2018년 완공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사업 추진과정의 절차를 문제 삼아 주민들이 청구한 감사원 감사에서 위법성이 없음이 확인됐고 통과구간 학교와 주거지역의 소음대책도 충분히 마련됨에 따라 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시는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와 관련해 8월말까지 출근시간대 서울 왕복노선에 전세버스 52대, 예비차량 14대를 추가로 투입하고 운행횟수를 112회 늘려 충분한 좌석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기존 39ㆍ41인승 버스 186대를 45인승으로 구조변경하고 앞으로 대체되는 차량을 49인승으로 출고토록 하는 등 광역버스 좌석 수를 10% 이상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