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익 4분기까지 증가<현대證>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현대증권은 9일 삼성전자 에 대해 완만한 실적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5만원을 유지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은 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실적"이라며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과 이로 인한 재고 상승 및 마케팅 비용 증가, 2분기 중 진행된 원화 강세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IM(IT·모바일) 사업부문을 제외한 여타 사업 부문의 실적들은 모두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 부진과 부정적인 환율 흐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부문에서 안정적인 판가 흐름과 견조한 출하량 증가를 바탕으로 전분기 2조원 대비 개선된 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추정했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양호한 TV 판매를 바탕으로 전분기 2000억원 대비 개선된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했다. DP(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의 경우에도 개선 폭은 크지 않았지만, 가동률 제고로 인해 전분기 1000억원 적자에서 2000억원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은 약할 수 있겠지만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연초 공식적으로 언급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들이 실행에 옮겨질 전망이고, 실적 회복폭이 크지는 않겠지만 기저효과로 인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4분기까지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영업이익 또한 올해 32조3000억원을 저점으로 내년에는 34조5000억원으로 7.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마진 하락에도 내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근거는 반도체 사업 부문의 견조한 실적 덕"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