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영유아 가정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서울 중구, 방문간호사들이 임산부·영유아 가정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찬곤)는 방문간호사들이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전국 최초로 6월부터 실시한다.
별도의 간호사들을 채용해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있으나 기존 방문간호사들을 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중구가 전국에서 최초다.
서비스 대상은 임산부와 24개월 이내의 영유아 가정이다. 서비스를 원하는 가정은 중구보건소 건강관리과 방문간호팀(☎3396-6372~3)으로 신청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위주의 방문보건 사업을 시행해 왔으나 임산부와 영유아로 범위를 확대해 생명의 출발점에서부터 건강한 출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
또 보건소 방문으로만 소극적으로 이루어지던 것에서 가정을 직접 찾아가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임산부·영유아 건강관리 패러다임을 바꾼 것도 특색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해 3월부터 보건소를 내방하는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동 담당 방문간호사가 임산부와 영유아가 있는 가정을 찾아가 건강상태를 확인, 임산부 산전관리·모유수유 방법·영유아 성장과 발달 평가·안전사고 예방·예방접종 일정 안내 등 각 상태에 알맞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래서 산후우울증을 발견하면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나 전문병원에 의뢰, 지속적으로 방문관리해 우울증상으로 인한 큰 사고를 사전예방하고 있다. 임산부들의 산전 건강관리로 조산위험을 예방, 금연이 필요한 가정은 보건소 금연클리닉으로 안내하는 등 각 가정에 필요한 보건 프로그램이나 보건·복지기관과 연계, 임산부·영유아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실정을 잘 모르는 다문화가정 임산부, 아이들이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을 일정에 맞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엄마와 아이의 애착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는 아기 마사지법과 아이 성장 과정에 따른 이유식, 놀이법, 건강체크 포인트, 지식이 부족해 실패하는 모유수유 성공법에 대한 1대1 서비스도 예비 엄마 아빠들로부터 만족도가 매우 높다.
시범 사업 기간 동안 10개월된 아기에서 선천성 고관절 이형성증을 발견, 고위험 우울산모 25명 중 11명은 방문간호사 가정방문 서비스만으로 호전되기도 했다.
이 중 15세, 17세의 어린 임산부에 대해서는 하루 두 번씩 방문하는 등 친정 엄마 역할까지 수행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 4월 말 현재 임산부 264명, 영유아 204명 등 모두 468명이 등록, 건강상태에 따라 집중 관리군과 정기적 관리군으로 나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맞춰 올 5월에는 서울대 간호대학 이인숙 교수와 협력해 중구 방문간호사 8명이 직접 임산부·영유아 방문건강관리 매뉴얼을 제작했다.
방문간호사들은 선진국, 국내외 사례를 검토하고 서울대 간호대에서 개발한 실질적 전문교육과정(120시간)을 전부 이수해 역량을 높였다.
첫발을 뗀 매뉴얼 초안은 방문간호사들이 실무를 하며 오류사항과 부족한 점을 채워나갔다.
그래서 이론에 치중한 다른 매뉴얼과 달리 사업 체계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직무의 표준화로 어느 방문간호사들이라도 곧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인 것이 특징이다.
매뉴얼은 전국 255개 보건소로 배부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관심이 남다르다. 지역사정에 밝은 기존 방문간호사들을 활용한 중구의 임산부·영유아 통합 건강관리 모델이 출산장려정책의 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찬곤 부구청장은 “별도의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방문간호사들을 활용한 서비스로 임산부 양육 능력을 도와주고 영유아의 건강·발달 문제를 조기 발견,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