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6분에 40만건 넘어 스팸 의심…경찰 수사 의뢰" 반박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4월 휴대폰 고지서에 문자 요금 1억원이 나온 LG유플러스 가입자의 글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지난 1일과 9일에 이틀에 걸쳐 한 네티즌이 자신의 고지서 사진을 첨부해 사연을 올렸다.
그는 게시글에서 "'LTE 망내 무한34요금제'는 문자(MMS를 포함)가 무제한"이라며 "직원 실수로 요금 1억원을 내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2개 회선을 가지고 있는 이 가입자는 지난 3월 특정일에 2개 회선으로 26분 만에 총 40만통이 넘는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를 대량 발송했다. MMS요금은 한 통에 200원이다. 그가 글에서 지칭한 'LTE 망내 무한 34요금제'와 'LTE 무한34요금제'의 각각 정확한 명칭은 'LTE망내34요금제' 'LTE34요금제'라고 바로 잡았다.
LG유플러스는 "하루 500건을 넘기면 차단되는 시스템을 갖춰놓긴 했지만 이 가입자는 단 26분 만에 회선 두개를 합쳐서 40만통을 보내는 바람에 손을 쓸 틈도 없었다"며 "이통사가 인식도 하지 못할 정도로 단시간 내에 대량의 메시지를 보내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지 않은 이상 차단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처럼 단시간에 수십만통의 문자를 보내는 것을 스팸문자 발송과 같은 비정상적인 이용행태라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입자가 일부 요금은 납부했으며, 정상 참작할 만한 정황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가입자는 글에서 "스팸업자는 절대 아니다"라며 "내가 스팸업자라면 제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