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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앞다퉈 '안전공약' 내놓는 지방선거 후보들

최종수정 2014.05.03 16:30 기사입력 2014.05.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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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의 여파로 '안전' 이슈가 떠오르면서 6·4 지방선거 주요 후보자들이 재난·안전을 앞세운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사고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대책을 내놓는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사고 후 경쟁적으로 공약을 발표하다보니 내용이 대동소이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소재한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앞다퉈 안전 공약을 발표하며 경쟁하고 있다. 대체로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 문제를 해결하고, 재난과 안전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남경필 의원은 지난달 30일 재난 컨트롤타워를 현장 중심으로 바꾸고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총괄책임을 맡는 내용의 '생명안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도지사가 주재하는 총괄조정회의 신설, 빅데이터재난안전센터 운영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다른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정병국 의원이 지난 1일 발표한 '경기 재난안전 7대 정책'은 소방본부·재난안전담당관실·재난종합상황실·재난훈련담당관실 등을 총괄하는 경기안전처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정무부지사 대신 안전부지사 직을 신설하고, 10만 안전지킴이 양성, 재난 신고시스템 도입, 위기대응 소통시스템 구축, 경기안보 위기관리시스템 강화 등도 약속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 김진표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역시 안전을 앞세운 공약을 연달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9일 공개한 '안전 공동체 안심 사회 매니페스토' 공약은 경기도재난위험평가제도 도입, 지역특성을 반영한 민방위훈련 분기별 실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확대, 안심마을 조성 등을 담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의 경우 '관피아 부패구조 해체'에 초점을 맞춰 안전·방재 분야 공무원이나 고위공직자가 관련 산하기관과 유관단체, 민간기업 등에 전관예우를 받고 취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고 해당 분야 공무원의 전문성과 업무안전성을 보장하는 등 인사제도를 혁신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민간전문가와 여성 대표 등 도민참여를 통한 경기도안전관리위원회 혁신, 안전부지사직 신설 등도 공약했다.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 역시 '안전' 이슈에 힘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안전시설을 원점에서 조사 ▲시민과 함께 대비하는 생활 속 도시안전 뿌리내리기 ▲통합적 도시안전 컨트롤타워 정비 ▲다중시설 안전 강화 및 재해 대비 100년 프로젝트 시작 등의 내용을 담은 '365안전서울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또 다른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이혜훈 최고위원은 노후 지하철 개선책 등을 담은 '인재제로비전'을 내놓은 바 있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안전공약이 쏟아지는 데 대해 "세월호 침몰 사고가 터진 상황에서 안전이 제일 중요한 문제긴 하지만 여태까지 안전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고 아무것도 안하던 후보들이 말로만 안전을 내세우는 게 의미가 있겠냐"면서 "지역 사안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안전공약은 진정성을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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