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옛 동독지역 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다. '통일대박론'을 연일 강조하는 박 대통령은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드레스덴공대에서 연설을 통해 '드레스덴 통일 독트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레스덴 공대는 구 동독지역의 대표적 종합대학이자 독일 5대 명문 공대 중 하나이다.
폐허의 역사를 딛고 일어난 드레스덴은 현재 인구 53만명이 거주하는 유럽 내 대표적인 과학비즈니스 도시로 꼽힌다. 3만5000여명이 재학하는 독일 최대 기술대학인 드레스덴 공대를 비롯해 10개 대학, 3개 막스프랑크 연구소, 10개 프라운호퍼 연구소, 5개 라이프니츠 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들어서 있다. 또 지멘스, 폴크스바겐 등 기업과 AMD, 인피니온 등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분야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약 100여개의 바이오기업도 드레스덴을 본부로 두고 있다.
이렇게 드레스덴에 기업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독일 통일 이후다. 시는 산업도시로 재건을 꿈꾸면서 과학과 연관된 기술 중심의 기업과 연구소들을 앞장서 유치했다. 그 결과 현재 시의 연구인력은 1만5000명이 넘고 고급인력 노동자의 비율은 20%에 이른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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