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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통일 독트린 발표하는 드레스덴은 어떤 도시?

최종수정 2014.03.28 08:24 기사입력 2014.03.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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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방문하는 드레스덴시는 독일에서 통일을 상징하는 도시다. 작센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은 베를린 장벽 붕괴 직후인 1989년 12월19일 헬무트 콜 당시 서독 총리가 '목표는 독일 통일'이라고 선포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적 유래를 품고 있어서인지 2000년 10월3일 이곳에서 독일 통일 10주년 공식 기념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옛 동독지역 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다. '통일대박론'을 연일 강조하는 박 대통령은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드레스덴공대에서 연설을 통해 '드레스덴 통일 독트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레스덴 공대는 구 동독지역의 대표적 종합대학이자 독일 5대 명문 공대 중 하나이다.
지금은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도시로 탈바꿈했지만 2차 세계대전 때만 해도 드레스덴은 연합군의 폭격으로 도시가 다 망가졌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독일에서 4번째로 큰 산업도시였지만 1945년 2월 연합군의 공습으로 25만명이 사망하고 시의 90%가 파괴됐다.

폐허의 역사를 딛고 일어난 드레스덴은 현재 인구 53만명이 거주하는 유럽 내 대표적인 과학비즈니스 도시로 꼽힌다. 3만5000여명이 재학하는 독일 최대 기술대학인 드레스덴 공대를 비롯해 10개 대학, 3개 막스프랑크 연구소, 10개 프라운호퍼 연구소, 5개 라이프니츠 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들어서 있다. 또 지멘스, 폴크스바겐 등 기업과 AMD, 인피니온 등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분야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약 100여개의 바이오기업도 드레스덴을 본부로 두고 있다.

이렇게 드레스덴에 기업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독일 통일 이후다. 시는 산업도시로 재건을 꿈꾸면서 과학과 연관된 기술 중심의 기업과 연구소들을 앞장서 유치했다. 그 결과 현재 시의 연구인력은 1만5000명이 넘고 고급인력 노동자의 비율은 20%에 이른다.
과학 등 최첨단 분야에서만 강점을 보이는 게 아니다. 드레스덴은 동유럽 문화의 중심지로도 꼽힌다. 800년 역사를 지닌 드레스덴은 엘베강을 따라 바로크 양식의 츠빙거 궁전, 프라우엔 교회, 레지덴츠슐로스, 젬퍼 오페라 하우스 등 유서 깊은 건축물을 자랑한다. 200여개의 극장과 오페라하우스, 박물관 등도 볼거리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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