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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세상(누리) 만들겠다더니 '朴心'만 보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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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이 '박심('朴心ㆍ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으로 뜨겁다. 박 대통령이 6ㆍ4 지방선거와 차기 당 대표 및 원내대표 경선에서 특정 인사를 낙점하고 이를 친박(친박근혜) 주류 진영이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의혹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입증할 근거는 뚜렷하지 않지만 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실인양 확산되고 있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박심 논란은 있을 수도, 있지도 않다"고 해명하고 친박 맏형인 서청원 의원까지 나서 "불쾌하고 굉장히 안타깝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최근 새누리당에선 이런 오해를 살만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친박 주류가 청와대와 교감해 서울시장 후보로 김황식 전 총리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에서 시작한 박심 논란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당으로부터 경기도지사 출마를 요구받고 있는 남경필 의원은 지난 12일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최근 주광덕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청와대가 내 생각을 듣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은 이날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던 이주영 의원을 후임 해양수산부장관에 내정했다. 그러자 지난 9일 돌연 울산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정갑윤 의원이 친박계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떠올랐다. 부산시장 경선을 두고는 서병수 의원이 '박심'을 부각시키자 경쟁자인 박민식 의원이 공개 반발하고 있다. 제주지사 출마설이 돌고 있는 원희룡 전 의원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안 나가면 앞으로 두고 보라는 식의 압박이 많다"며 여권내 '징발론'을 인정했다.

새누리당은 2년 전 '새로운(새) 세상(누리)'을 만들겠다며 당명을 바꿨다. 공교롭게도 새누리당이 당명 개정을 확정 발표한 날은 박 대통령 생일(2월2일)이었다. 당시 당직자들은 "박근혜, 새 누리로 다시 태어났다"고 했다. 여당의 현 주소는 '박심'을 둘러싼 자중지란 뿐이다. 바꾼 이름이 버거워 보인다. 과거 서 의원이 이끌던 '친박연대'라는 간판이 더 어울려보이는 게 지금의 새누리당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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