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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수원시장 놓고 염태영 '민노당후보'와 이면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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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한 5차 공판에서 지난 2010년 경기도 수원시장 선거 당시 염태영 민주당 후보(현 시장)와 김현철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후보 간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염태영 수원시장의 내년 지방선거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면합의 문건은 파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내란음모 5차 공판에서 이 사건을 최초로 국가정보원에 제보한 이 모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까지 수원시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장으로 근무할 수 있었던 과정을 설명하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이 씨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수원시장을 놓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이면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이면합의 조항 가운데 5번째 조항에 친환경무상급식 센터를 설립하고, 센터장은 민노당이 맡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면합의 문서는 파쇄했다고 들었다"며 "무상급식 문제가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일이고, 지역에서 당위원장 할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어서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2012년 2월부터 수원친환경급식센터장으로 근무했으며, 지난 8월 내란음모 사건이 불거지자 자신 사퇴했다.
한편, 염 시장이 당선된 뒤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민노당 관계자들을 수원시 산하기관에 잇달아 앉히고, 한해 20억원 가까운 예산을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지난 2010년 염 시장과 후보 단일화를 위해 선거 막판에 사임한 김현철 민주노동당 후보는 지난해 5월부터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장으로 부임한 뒤 올해 13억400만원의 예산을 수원시로부터 받았다. 김 센터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 9월2일 사퇴했다. 수원시는 지난해에도 이 기관에 12억49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시는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상호 씨가 센터장으로 있던 수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도 올해 2억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에도 총 사업비 2억3900만원 중 2억400만원을 이 기관에 지원했다.

시는 이외에도 수원새날의료소비자생활조합에 올해 1600만원을, 수원지역자활센터에 1억780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새날의료조합은 구속된 한동근 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곳이다. 또 자활센터는 최근 본연의 목적 외 정치활동 등으로 민원이 발생돼 지난 4월9일 수원시가 보건복지부에 지역자활센터 지정 취소를 요청한 상태다. 이들 두 단체는 지난해에도 각각 600만원과 1억5100만원의 예산을 수원시로부터 지원받았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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