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도 군용기 충돌가능성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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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민간헬기가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아파트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잠실 제2롯데월드'의 안전문제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15년 완공되면 123층의 층고(지상 555m)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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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군 관계자는 "잠실 제2롯데월드 인근 성남공항에서 이착륙하는 군용기의 안전문제는 지금도 완전히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이착륙하는 공군 조종사들은 현재도 심리적 부담감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공군 제15혼성비행단이 주둔해 있는 성남공항은 공군 1호기(에어포스원)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기를 비롯해, 대북 영상ㆍ신호 정보를 수집하는 백두ㆍ금강 정찰기, CN-235와 C-130 수송기 등이 배치돼 있다. 미 육군 정찰기를 운용하는 17항공여단 1대대도 주둔해 있다.

이 때문에 군당국은 제2롯데월드가 지난 2009년 3월 건설이 승인되면서 항공기안전에 필요한 감시장비설치와 서울공항 동편 활주로를 3도가량 트는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군용기와 롯데월드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공군 전투기조종사 출신 예비역 대위는 "군용기는 전시상황에 빠른 이착륙을 위해 활주로 관제사의 통제를 받거나 시계비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서울공항의 경우 활주로 방향을 바꾸더라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공항과 '잠실 제2롯데월드'가 떨어진 거리는 5~6㎞. 전투기의 주행속도로 봤을 때 1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속도가 빠른 전투기가 이착륙을 시도할 때 롯데월드 등 높은 빌딩을 보고 급선회를 시도해도 충돌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전시상황에서는 빠른 이착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충돌 위험성은 더 커진다.


특히 군용헬기의 경우 충돌가능성은 더 크다. 헬기 조종사들의 경우 통상 시계비행에만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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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번 사고헬기의 고도가 너무 낮아 고도계 등 중요한 기계가 작동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며 "잠실 제2롯데월드 등의 높은 건물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언제든지 다시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육군 헬기조종사 출신 예비역 소령은 "수도권지역의 비행 땐 높은 건물현장의 크레인 등 정보를 듣지만 헬기의 경우 일반민항기, 전투기보다 충돌사고 가능성은 더 크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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