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뜨끈해지는 '설렁탕면' 시장..팔도, 농심에 도전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라면 시장의 성수기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면(麵)'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업계는 겨울철 효자 제품인 설렁탕면, 한우사골탕면 등을 잇따라 내놓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팔도가 '한우설렁탕면'을 출시,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농심 '사리곰탕면'에 도전장을 던졌다. 농심은 300억원 규모의 국내 설렁탕면 시장에서 98%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강자다.
류종렬 팔도 연구부문장은 "팔도는 1986년 설렁탕면을 국내 최초로 출시해 시장을 선도한 바 있다"며 "한우설렁탕면을 설렁탕면 시장의 대표제품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팔도는 시식행사와 증정행사 등 각종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류 부문장은 "초기 판매가 시장의 승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포인트"라며 "초기 판매 확산에 주력해 설렁탕면 시장의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팔도는 한우설렁탕면이 엄선된 한우사골을 푹 고아 우려낸 액상스프가 들어 있어 국물 맛이 진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사골원료는 100% 한우사골만을 써 팔도의 30년 동안 축적된 액상스프 기술력으로 정통 설렁탕 맛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면에는 이천쌀을 첨가해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을 느낄 수 있다. 이천쌀은 맑은 물과 비옥한 토질에서 생산해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는 명품 쌀이다.
이에 앞서 농협도 'NH장터한우면'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NH장터한우면은 한우사골 분말과 한우고기 분말이 함유돼 진하고 얼큰하다는 게 특징이다.
삼양식품도 국내산 순수 한우사골을 우려내 만든 '구운면'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힘쓰고 있다. 구운면은 유탕면과 건면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은 극대화한 신개념 라면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독특한 제면 방법인 컨벡션 오븐에 구웠다. 칼로리와 지방함량을 낮추고 면발의 식감과 국물의 어울림은 끌어올렸다는 게 삼양식품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에 따라 국내 라면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특화 상품들은 앞으로도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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