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을 축하하는 흥겨운 잔치마당
21일 관악구 정년퇴임식 열어...공직생활의 경험, 삶의 지혜 등 후배들에게 전하는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강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1일 관악구청 강당엔 꽹과리 장구 북 등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함께 특별한 파티가 열렸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이날 제2의 청춘을 위한 정년퇴임식을 열어 퇴임자 9명(국장 3명, 과장 6명)을 포함해 가족, 후배공무원 등 400여 명이 모여 흥겨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입구에는 커다란 메모판에 후배공무원들이 퇴임을 맞은 선배에게 감사와 애정을 담은 메시지와 추억의 사진들을 전시해 영예로운 정년퇴임을 축하했다.
퇴임자의 공직생활 약력을 간단히 소개하고 후배들의 축하 메시지를 담은 15분간 영상을 보며, 30~40년 동안의 오랜 공직생활을 함께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유종필 구청장이 퇴임자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며 그 동안의 업적과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이번 퇴임식에는 또 다른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퇴임자가 선배공무원으로서 공직생활의 경험, 삶의 지혜 등을 강연 형식으로 전해 후배들에게 세상의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선물을 했다.
복지환경국 김기호 국장, 민원여권과 윤태욱 과장, 재무과 최대규 과장이 30~40년 동안의 산지식을 크고 작은 에피소드로 엮어 들려주었다.
첫 번째 강연자는 후배들이 지어준 ‘수퍼마리오, 꼼꼼일짱, 작은거인, 깐깐한 귀요미’ 별명을 외치며 강연에 나선 김기호 국장이었다.
‘꿈을 넘어, 꿈을 찾아서’를 주제로 32년간의 공직생활 중 보람과 퇴직 후 사회복지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강사로서의 꿈을 이야기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후배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행복을 주는 사람’ 노래를 부르며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고 외치는 모습에 후배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두 번째 강연은 퇴임식이 축제의 장이 돼 기쁘고 감사하다는 민원여권과 윤태욱 과장이었다. 35년간 공직생활을 토대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 이순간’임을 잊지 말고 직원 가족 주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따뜻하게 대하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은 1973년 입사 후 관악구 나이처럼 40년간 근무한 최대규 과장이 후배들에게 “내 인생에 있어 보람과 추억은 바로 후배들이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퇴임식에 참석한 직원은 “평소에도 많은 도움을 준 선배들이 퇴임식 자리에서까지 이렇게 특별한 강연을 들려줘 감동받았다”며 “이십 년 후 나도 당당히 후배들에게 공직 생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공무원이 돼야겠다”고 말했다.
유종필 구청장도 퇴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여행 중에 벼랑을 만나면 길이 끝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행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벼랑이 출발점이 된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의 청춘! 출발!’을 알리는 관악구 퇴임식은 퇴임자, 후배, 가족 모두 즐거움과 행복함이 묻어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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