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여전히 ‘지지부진’-타이거 지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로 된 경기 회복은 이뤄지지 않은 채, 갑작스러운 경기 회복 둔화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주요 20개국(G20)의 경기 동향을 종합해 세계 경제의 회복흐름을 나타내는 타이거지수(TIGER)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서지 못한 채,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거지수는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와 영국의 경제지 FT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지표로 한국을 포함한 G20의 실물 경기 움직임, 금융 상황, 신뢰도 등을 종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몇 나라의 주식시장 및 금융환경이 나아졌지만, 신흥국의 기업 및 가계의 신뢰도가 향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지표 자체는 2011년 중반 이래로 크게 개선되지 않은 채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타이거지수 발표를 주관한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부진한 경제활동 속에서도 일부 국가들은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것이 가장 좋은 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타이거지수 발표에서 선진국 대부분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제 사정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도 경제활동 및 경기신뢰 지수는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정상 수준에 비해서는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유로존의 경우에는 완만한 지표 개선이 확인됐다. 특히 유로존 주변부의 경우에는 경제 성장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프라사드 교수는 "(유럽 주변부 국가들의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지만 이들 경제가 다시 성장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근거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흥국들은 지난해에 이어 부진을 이어갔다. 프라사드 교수는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신흥국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경제를 성장시키도록 이끌 수 있는 정책 선택지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타이거지수에서 중국 경제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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