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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스캔들에 초토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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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로드·라이언 브론 이어 헤수스 몬테로도 의혹 받아…범위 넓어질 가능성 높아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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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스캔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라이언 브론(밀워키) 등에 이어 헤수스 몬테로(시애틀)까지 의혹을 사고 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몬테로가 앤서니 보쉬가 운영하는 안티에이징 클리닉 바이오제네시스 관계자로부터 금지약물을 제공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쉬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인체성장호르몬,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의 금지약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야구선수 출신 트레이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도핑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과 경기력향상 물질이 검출된 멜키 카브레라에게 50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리며 그의 에이전트인 세스·샘 레빈슨 형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몬테로의 복용 정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일찌감치 내용을 파악하고도 사건을 묵인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몬테로는 보쉬와 친분이 있는 레빈슨 형제로부터 금지약물을 소개, 제공받았다. 이미 카브레라에게 금지약물 통로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레빈슨 형제는 마이애미 뉴 타임스의 최초 보도에서 금지약물 복용자로 거론된 지오 곤잘레스, 넬슨 크루즈 등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 조시 레딕(오클랜드), 맷 해리슨(텍사스), 조나단 파펠본(필라델피아), 히스 벨(애리조나), 자니 페랄타(디트로이트), 애런 하랑(LA 다저스) 등 수많은 선수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들은 이번 금지약물 스캔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미첼리포트에서 금지약물 브로커로 이름을 오르내린 폴 로두카는 선수 시절 레빈슨 형제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었다.

한편 이날 야후스포츠의 보도로 다시 한 번 금지약물 복용을 의심받게 된 브론은 “지난 재심 청구 소송에서 보쉬에게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 그것이 전부다. 금지약물을 사용한 적도 없고, 숨길 것도 없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함께 거론된 프란시스코 서벨리(뉴욕 양키스), 대니 발렌시아(볼티모어) 등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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