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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바꿀까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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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스마트폰 시장 진출...코원은 PMP사업 '고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이리버와 코원, 국내 대표 MP3플레이어(MP3P)업체들의 엇갈린 경영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리버는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춰 직접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반면 코원은 이동식 미디어플레이어(PMP) 출시를 고수하고 있는 것.

16일 이상원 아이리버 상무는 "스마트폰이 아이리버의 MP3P 사업부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매년 MP3P 판매는 반토막, 4분의 1토막이 나고 있는데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버는 최근 옥션을 통해 10만원대 저가형 스마트폰 '울랄라폰'을 출시했다. 일 판매대수는 50~60대. 앞으로 온ㆍ오프라인 판매처를 더욱 늘려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량생산으로 인해 단가가 내려가 스마트폰이나 MP3P나 생산비용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MP3P 분야에서는 10만원대 이하의 저가형 제품이나 '아스텔앤컨' 등 고음질 음원(MQS)을 재생하는 하이엔드급 MP3P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자회사를 통해 MQS 음원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열었다. 교육용 로봇인 '키봇'을 공동개발한 KT와도 협업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아이리버가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다. 아이리버는 지난해 상반기 흑자를 기록하며 1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3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 상무는 "울랄라폰의 반응이 좋고, 아스텔앤컨도 해외판매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철저하게 생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코원은 음악ㆍ영상 등 멀티미디어 부문에서의 전문성을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종관 코원 전무는 "지난해 사업다변화에서 많은 가능성을 진단했지만, 결국 '잘하는 것에서 답을 찾자'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문기업으로서의 정체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개월 연속 새 PMP 제품을 선보인 것도 이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에서다. 코원은 지난해 11월 '코원T5'를, 지난 15일에는 '코원G7'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밀려 PMP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사업전략을 고수한 것. 김 전무는 "PMP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맞지만, 시장이 소멸될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다"라며 "코원의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고, 교육용 PMP시장도 연간 10만~20만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놓치기 아깝다"고 말했다. 현재 PMP는 코원의 연 매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아이템이다.

코원 역시 격심한 매출 감소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11년은 물론 지난해 3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아이리버처럼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당분간 코원은 '마이웨이' 전략을 고수할 전망이다. 김 전무는 "다품종 다변화 전략에는 일장일단이 있다"며 "올해 의미있는 매출을 거두기 위해 블랙박스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등 매출 감소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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