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행' 정대세, 블루윙즈 새 활력소 될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수원 블루윙즈가 우여곡절 끝에 '인민 루니' 정대세를 품에 안았다. 국내외 폭발적인 관심 속에 활약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정대세는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어 수원행을 공식 확정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등번호는 서정원 감독이 현역시절 달던 14번을 배정받았다. 이로써 그는 량규사(2001년), 김영휘(2002년), 안영학(2006~2009년)에 이어 북한 대표팀 출신으로는 네 번째로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다. 수원 구단에서는 안영학(2008~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정대세의 입단 소식은 수원에 엄청난 '흥행카드'로 작용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수많은 카메라와 취재진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CNN, NHK 등 해외 유수 언론까지 가세해 정대세의 한 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뜨거운 취재 열기 속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올 시즌 15골을 넣어 수원의 K리그 클래식 우승에 기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야심찬 포부와 달리 한국 무대 적응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정대세는 2006년 일본 프로축구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0 남아공월드컵 직후 독일 2부 리그 보훔으로 이적,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바탕으로 데뷔 첫 해 25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2월 FC쾰른으로 이적한 뒤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올 시즌 컵 대회를 포함, 4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수원행' 정대세, 블루윙즈 새 활력소 될까 원본보기 아이콘

관건은 무뎌진 실전 감각의 회복이다. 장지현 SBS ESPN 해설위원은 "정대세는 일본에서 활약했고 한국에서 뛴 J리그 출신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적응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독일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점이 변수다. 특히 라돈치치, 스테보 등 외국인 공격수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주전 자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마케팅 능력에서는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특히 원톱 시스템은 나름대로 경험이 많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며 "우선 서정원 신임 감독의 전술 구상을 통해 적합한 포지션을 찾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AD

정대세는 "수원은 힘을 바탕으로 한 잉글랜드식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알고 있다.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과 잘 맞아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며 "원톱이나 측면, 2선 공격수 등 어느 자리라도 감독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도전하는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공식 입단식을 마친 정대세는 이날 오후 괌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