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기업성장지원단 신설..무역보험공사, 지원액 21% 확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책금융기관들이 올해 최대 화두로 중소기업 지원을 앞다퉈 내세우고 있다. 공식적으로 '중기 대통령'을 자처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눈 맞추기'로 풀이된다.


수출입은행은 9일 수출 중소ㆍ중견기업 지원강화를 위한 '기업성장지원단' 신설을 골자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일종의 컨트롤 타워로 해당 지원단을 세우고, 그 밑에 상생금융실과 히든챔피언사업실, 중소ㆍ중견기업금융부 등을 직속배치했다. 환리스크관리, 해외진출정보 제공 등 비금융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컨설팅 전담조직도 단장 직할로 뒀다. 정책적 중요성을 감안해 단장은 부행장급에 직접 맡겼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긴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조직개편의 주안점을 중소기업 지원과 상생발전에 뒀다"고 자평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이에 앞선 8일 올해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전년보다 21% 늘린 35조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206조원으로 책정된 전체 무역보험 지원규모의 전년 대비 증가율(3%)을 큰 폭 웃돈다. 공사는 또한 이를 위해 중소ㆍ중견기업 본부로 전담부서를 확대 개편하고 수출기업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체제도 마련한다.

정책금융공사는 최근 중소ㆍ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대출상품을 내놨다. 금리를 20bp차감우대 해주는 '지방소재 중소ㆍ중견기업 지원 특별자금'이 그것이다. 총 1000억원 규모로 운영되는 이 특별자금은 시설ㆍ운전자금 대출이나 사모ㆍ공모사채 인수 방식으로 지원된다. 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에 비해 중소ㆍ중견기업의 금융 환경이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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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정책금융기관들의 '중소기업 챙기기'는 박근혜 당선인의 입김이 적쟎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기업들의 영업환경 악화 극복을 위한 필수적 변화지만, 박 당선인이 연일 '중소기업'을 외치자 속도를 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박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오는 11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는다. 국방부 및 다른 경제부처 가운데서도 중기청으로부터 제일 먼저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역대 인수위 가운데 처음이다. 박 당선인은 대선 직후 경제 단체 방문 당시에도 이례적으로 대기업 오너모임 전국경제인연합회 보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먼저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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