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性차별 해결 나섰다
지경부 4명 중 1명이 여성
조직 문화 개선 설문 조사+끝장 토론 실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만일 우리 조직의 성(性) 격차에 따른 문제점이 존재한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할 점은 무엇입니까?" "이성 직원이 부러운 적이 있다면 그게 언제였습니까?"

지식경제부가 1400여명의 직원을 상대로 이색적인 설문 조사를 실시해 관가에 화제를 낳고 있다. 이른바 '성비 다양성에 따른 인식 현황 조사'로, 지경부는 만족도 조사 전문회사 나이스알앤씨에 의뢰해 본부 직원 591명(남 408명ㆍ여 183명)에게 A4 용지 8페이지 분량의 답변을 받았다. 주로 30~40대 기혼자 가운데 근무 기간이 5년 이상인 5급 이하 공무원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경부는 설문 외에도 지난해 12월 직급별로 남녀 대표 30여명을 불러 놓고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끝장 토론'을 진행했다. 결과는 현재 정밀 분석 중이며 이르면 이달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지경부가 이 같은 성별 인식도를 조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10월부터다.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로 지경부에도 여성 공무원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현재의 젊은 여성 공무원이 10~20년 뒤 고위 공무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통계를 보면 지경부 여성 공무원 비율은 지난 2008년 말 21.6%에서 지난 연말 25.4%로 확대됐다. 전체 인원 1402명 중 여성은 356명이다. 4명 중 1명꼴로 여직원인 셈이다. 직위별로는 주무관과 사무관 등 하위 직급에서 여성 비율이 높다. 3급 이상의 여성 비중은 5%에도 못 미친다.

AD

지경부 관계자는 "여성 비율 증가는 조직 문화 개선 등의 순기능도 있지만 조직 응집력 저하와 성별 갈등 야기 등 역기능 발생 위험도 있다"며 "직원들의 인식을 조사해 조직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정부 부처에 젊은 여성 공무원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현재의 조직 문화 속에서는 이들이 고위직에 오를 시점에 다시 급감할까 우려된다"면서 "조직의 전력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문화의 틀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