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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에 업체들 긴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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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시민모임 등에서 발표하는 컨슈머리포트, 상품비교정보 등이 실제 구매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업체의 제품 성능이 뛰어나거나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은 제품들은 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 해외유모차 가격이 품질 대비 거품이 끼었다는 평가 이후에는 일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가 감소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 최근 두 달간(11~12월) 판매된 해외브랜드 유모차 판매량은 전 두달(9~10월)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해외브랜드 유모차로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스토케를 비롯해 맥클라렌, 호크, 잉글레시나, 퀴니, 오르빗 등이다. 그동안 이들 제품은 고가임에도 경기불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해외 유명 브랜드 유모차의 매출 감소는 소비자시민모임의 가격 평가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소비자시민모임 등은 가격이 국산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제값을 못하는 해외 고가 유모차 브랜드들을 발표한 바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토케 엑스플로리'로 소시모 등은 이 제품의 가격은 169만원이지만 69만8000원인 국산 브랜드 리안스핀보다 품질평가는 한 단계 더 낮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는 "이번 평가 때문만이라고 연결짓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해외 고가의 유모차에 대해 품질대비 가격 적정성 등에 대해 논란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경기불황에도 꺾이지 않았던 판매량이 소폭 주춤해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상품비교정보 공개가 득이 된 업체들도 있다.

강철재질로 된 원터치캔에 손을 베는 등의 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 이후에 알루미늄 호일 재질의 '이지필'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원터치캔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대표 수혜자는 사조참치.

소비자원은 지난 달 27일, 강철 재질의 날카로운 원터치캔으로 인한 위해사례가 최근 3년간 729건 발생, 이지필 원터치캔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참치 캔 업계 중 안심따개를 적용한 업체는 사조 제품밖에 없다.

사조참치는 소비자원의 발표 직후부터 3일까지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주대비 8% 가량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조참치 관계자는 "제품 안전성을 추구하는 주부들이 많아져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해 7월 출시한 이후 12월까지 310만개 팔리며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 그는 이어 "이번 소비자원의 발표가 매출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매직 도 마찬가지다. 소비자원이 지난 해 11월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기세척기 제품을 비교하고 이 중 동양매직의 식기세척기가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고 꼽은 것. 덕분에 동양매직 식기세척기는 매출이 발표 후 2주만에 전월대비 300% 이상 증가하는 쾌거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업체와 소비자에 실제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보다 신중하게 상품비교 조사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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