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비슈네브스카야 오페라 센터는 이날 그가 영면했다고 밝혔다. 오페라 센터는 구체적인 사망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그가 수년간 심장병을 앓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모스크바 노보데비치에 위치한 남편 묘지 옆에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설적인 첼로 거장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2007년 사망)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비슈네브스카야는 옛 소련 시절 고전과 현대 음악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으로 명성을 얻었다.
1926년 러시아 레닌그라드(현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그는 1944년 소형 오페라인 오페레타로 정식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당시 러시아 음악계에 주목을 받았으나 폐결핵 판정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1955년에는 로스트로포비치와 결혼했고 1974년 소련을 떠나 미국에서 정착했다. 1984년 그는 '갈리나: 러시아 스토리'라는 비망록을 발간하기도 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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