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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저소득층 도와온 원영식 회장의 어르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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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독거노인, 어려운 가정, 학생 등에게 7억1400여만원 기부...기부인생 인정받아 46회 청룡봉사상 수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 기부천사로 불리는 원영식 오션더블유 회장(사진)의 어르신 사랑이 동장군 추위를 녹여 화제가 되고 있다.

원 회장은 중구 내 독거 어르신 등 170명이 참여한 가운데 12일 오전 11시부터 남산제이그랜하우스(옛 남산자유센터웨딩홀)에서 퓨전국악 연주단인 크레용팩토리 공연을 관람한 후 점심식사를 모신다.
원영호 오션더블유 회장

원영호 오션더블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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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중구 내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경로잔치를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게 됐다.

원 회장은 2004년 살던 서울 중구의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7세대에 첫 기부를 시작한 이래 그 숫자를 159세대로 늘리는 등 현재까지 4억여 원을 정기후원했다. 지금도 매달 87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원 회장이‘나눔의 삶’을 실천하게 된 것은 부모의 영향이 크다. 그가 어릴 때 부모는 30년 넘게 서울 명동서 살고 계셨다. 4남매(1남3녀) 먹이기에도 빠듯한 살림이었지만 부모는 지게꾼 걸인 등을 만나면 팥죽을 쑤어 주고 따뜻한 차를 대접했다. 그러다 보니 길에서 만나는 구두 닦는 아저씨도 그와 누나들에게 인사를 할 정도였다. 그의 큰 누나는 지금껏 20년 넘게 음성꽃동네에서 요리와 이ㆍ미용 봉사를 하고 있고, 둘째ㆍ셋째 누나도 능력껏 이웃을 돕고 있다.
원 회장의 기부인생이 시작된 것은 2003년 봄부터다. 아내와 함께 거주지인 신당4동 동사무소를 찾아가 이수정 사회복지사에게서 후원 대상자 3명을 소개받아 정기 후원을 시작했다. 아내는 신당복지관에서 저소득층 도시락 배달 봉사에 나섰다.

그 후 차상위계층을 지원하는 중구 드림하티 사업에 참여하는 등 후원 대상을 확대해 나갔다. 현재 그의 후원대상자는 이수정 복지사(중구 주민복지과 통합조사관리팀장)가 따로 관리하고 있다.

어머니가 2007년 별세한 뒤 들어온 조의금 5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복지재단에 기부했다. 2008년에는 치매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자원봉사자 50여명에게 제주도 여행을 보내드리기도 했다.

아동보육시설과 신당종합사회복지관의 정기후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기부금액이 늘면서 원 회장은 고액 개인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를 주관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권유로 지난 2009년9월 11번째로 이 모임에 가입했다.

기부 인생을 시작한 지 9년 동안 정기후원 등을 포함해 그가 기부한 금액이 7억1400여만원에 달한다.

이런 그의 노력이 인정돼 지난 7월4일 제46회 청룡봉사상 인(仁)상을 수상했다. 상금 1000만원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중구 드림하티 후원금으로 사용하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중 350만원은 긴급 임대주택에 입주할 예정이나 전세금(350만원)을 낼 형편이 못되는 중림동 주민에게 전달됐다.

원 회장의 꿈은 복지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이 언제라도 들어와서 먹어도 되는 그런 식당을 만드는 것이다.

원 회장은 "세상에는 세 종류의 부자가 있데요. 돈은 많은데 버스ㆍ지하철 타고 다니며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가난한 부자, 승마ㆍ골프를 즐기면서 번 돈을 자신에게 투자하는 품위 있는 부자, 그리고 나눠주는 부자"라며 자신은 나눠주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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