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겨울철새 탐조여행 떠나볼까
한강 겨울, 멸종위기Ⅰ급부터 천연기념물까지 50여종 조류 볼 수 있어...암사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복원지, 강서습지생태공원 등에서 탐조 가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강의 반가운 단골손님인 겨울철새 귀환이 임박했다.
12월부터 매년 겨울 러시아 등지에서 추위를 피해 7000km 먼거리를 날아오는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등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한강에 한 데 모인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이면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 멸종위기Ⅰ급 조류부터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까지 약 50여종의 조류가 한강에서 발견된다.
◆멸종위기Ⅰ급 조류부터 천연기념물까지 조류만 해도 50여종 볼 수 있어
한강에 찾아오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청동오리 비오리 댕기흰죽지 흰죽지 등이 있다. 또 흰꼬리수리 참수리 원앙 등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도 한강공원에서라면 만나볼 수 있다.
한강은 오리류와 기러기를 중심으로 한 물새들의 주요 월동지일 뿐 아니라 각종 이동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많은 철새가 한강을 찾아오는 이유로 한강의 수질 환경이 개선되고 철새들의 먹이가 되는 수생곤충, 수생 무척추동물 등이 다양해졌으며, 생태공원 조성을 통한 서식환경 개선으로 안정적인 번식과 휴식공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시는 시민들이 철새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2개 한강공원 가운데 특히 많은 겨울철새들이 찾아드는 ?암사생태공원과 고덕수변생태복원지 ?중랑천 합류부 일대 ?강서습지생태공원 ?밤섬을 소개했다.
아울러 시는 탐조시 새들 안정적인 서식을 위해 방문객들의 조용한 관찰을 당부하며, 보다 자세히 철새를 관찰하고자 할 경우엔 망원경을 준비해온다면 큰 도움이 되며, 강서습지생태공원 안내센터에서는 무료로 망원경을 대여해주고 있다.
12월엔 강서·고덕·난지한강공원에서 철새 관련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전문가와 함께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말똥가리, 참수리 등 맹금류가 많이 서식하는 암사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복원지
광나루한강공원 일대에 위치한 암사생태공원은 갈대와 물억새 군락, 참나리?원추리 등의 야생화, 조류의 먹이로도 이용되는 찔레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폭 2m 마사토로 조성한 탐방로를 따라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으며, 한강을 조망하며 철새를 보다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관찰데크가 설치 돼 있어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둔치 지역의 넓은 갈대군락에 천연기념물 323호인 새매와 황조롱이 등 야생조류들이 살고 있어 만나볼 수 있다.
주요 관찰종으로는 ?흰꼬리수리(멸종위기Ⅰ급, 천연기념물 제243호) ?참수리(멸종위기Ⅰ급, 천연기념물 제243호) ?큰고니(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01호) ?말똥가리(멸종위기Ⅱ급)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 323호) ?새매(천연기념물 제322호)가 있다.
광나루한강공원(암사생태공원,고덕수변생태복원지)은 5?8호선 천호역 1번 출구(500m) 또는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700m)를 이용하면 된다.
◆짝지어 노니는 원앙, 비오리 무리 볼 수 있는 중랑천 합류부 지점
철새보호구역인 중랑천 합류부는 낮은 수심과 넓은 모래턱으로 수면성 조류(쇠오리 알락오리 고방오리 원앙등)들의 휴식지로 선호되는 곳이다.
중랑천과 한강 본류가 만나는 합류부 지점 이촌한강공원 인근에서는 쇠오리, 고방오리, 원앙 등이 무리 지어 휴식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재갈매기도 많이 볼 수 있다.
중랑천 합류부는 겨울철 한강 철새 개체수의 약 14%를 차지하는 주요 지역으로 철새들의 포식활동에 적절한 수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호안가 갈대군락 등 서식 환경이 비교적 잘 조성 돼 있는 철새보호구역이다.
주요 관찰종으로는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호)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가 있다.
◆한강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우리나라 철새의 대표 격인 기러기가 아름다운 V 자 대형으로 비행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며 한강 하구이면서 농경지가 많아 한강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철새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은 방화대교 남쪽 끝에서 행주대교 남쪽 끝 사이 한강 둔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하천변 저습지 호안에 습지생태계가 잘 형성 돼 있어 습지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서식처도 자연 그대로 보존된 강서습지생태공원에는 갈대와 키버들, 버드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물가에는 청둥오리와 백로 같은 철새들이 찾아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난지생태습지원은 우기 이외에는 담수가 되지 않아 습지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지역에 한강물을 유입해 조성한 곳으로, 주요 관찰종은 ?큰기러기(멸종위기Ⅱ급) ?새매(천연기념물 제322호) ?털발말똥가리(멸종위기Ⅱ급) ?말똥가리(멸종위기Ⅱ급) ?새매(천연기념물 제322호)이다.
각종 수생식물 및 초화류 50여 종 20만여 본을 심어 야생동물과 곤충들이 서식하며, 학생들의 생태체험 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강 너머 밤섬에 살고 있는 철새 만나다
‘밤섬’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로서 수생 및 육상 동식물의 서식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갈대숲, 모래, 자갈, 뻘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밤섬은 수생식물과 육상생물들이 서식하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춘 덕에 멸종 위기에 놓인 흰꼬리수리, 황조롱이, 참매 등을 비롯해 보호 가치가 높은 동?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매년 30여 종 2000여 마리의 철새가 찾고 있으며, 이 외에도 식물 190여종, 어류 30여종 등이 살고 있다.
겨울철새인 민물가마우지는 이젠 밤섬의 주인인 듯 사계절 동안 나무 한 그루에 십여 마리씩 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하류방향으로 60m 지점에 위치한 ‘한강 밤섬 철새조망대’에는 망원경 6대와 쌍안경 2대, 생태정보디스플레이와 망원경 화상 표출기 등이 설치 돼 있다.
주요 관찰종으로는 ?흰꼬리수리(멸종위기Ⅰ급, 천연기념물 제243호) ?참매(천연기념물 제322호) ?털발말똥가리(멸종위기Ⅱ급) ?말똥가리(멸종위기Ⅱ급)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민물가마우지, 고방오리, 재갈매기, 흰죽지, 비오리, 왜가리, 물닭, 원앙,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논병아리 등이 있다.
◆수상택시 탐조코스, 겨울철 색다른 경험, 색다른 추억!
가까이서 만나기 힘든 겨울철새. 수상택시와 함께라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밤섬 겨울철새들을 만나는 수상택시 겨울철새 탐조이벤트는 올해로 5년째 이어져오고 있으며, 남녀노수 누구에게나 자연생태체험프로그램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수상택시 탐조프로그램은 재갈매기들에게 먹이(멸치)를 주면서 재갈매기의 눈,코,입 등의 생김새와 성조(어른새)를 나타내는 노랑부리 아래의 붉은점 등을 육안으로 관찰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수상택시에서 주는 먹이는 재갈매기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한 고노리(멸치일종)이므로, 개인이 준비한 인스턴트식품의 먹이를 철새들에게 함부로 주면 안 된다.
사전 콜 예약제로 운행하는 수상택시는 여의나루역(또는 63빌딩앞)승강장을 출발, 한강밤섬일대와 선유도 부근을 운항하는 코스로, 탐조를 위하여 서행 및 정지하는 방법으로 운항하며, 40분 정도 소요된다.
코스 : 여의나루 승강장 출발 ~ 밤섬 일대 ~ 선유도 일대(재갈매기 먹이주기 및 철새관찰) ~ 노들섬 일대 경유 ~ 여의나루 승강장 도착
수상택시 이용요금은 1대 당 9만원으로 탐조관광이 가능하다.(1대 정원 : 어른기준 7~10명 승선가능)
시간은 매일 오전 10~오후 4시, 1시간 간격, 사전 콜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이용문의는 수상택시 운영업체인 청해진해운(☎1588-3960) 또는 홈페이지 www.pleasantseoul.com로 하면 된다.
최임광 한강사업본부장은 “철새는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한강 환경 개선의 지표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철새가 한강을 꾸준히 찾을 수 있도록 건강한 한강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시민들과 야생동물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생태공원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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