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6일 오후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의 동창리 미사일기지 사진. 발사대는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는 발사지휘소와 숙소건물 주변에는 트럭과 지원차량 등이 보인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산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3호가 북한의 미사일(로켓)발사준비상황을 촬영해 공개했다. 아리랑3호가 대북 장거리 로켓 정보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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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일본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리랑3호는 해상도 70cm급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카메라는 기상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진에는 미사일의 모습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힘들다. 특히 발사대에는 위장막이 쳐져 있어 확실히 분간하는데 한계가 있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가 인공위성 등 정찰장비를 통해 상공에서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노출을 꺼린 것"이라며 "이 때문에 북한의 발사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미사일 발사가 임박해 오면 여러가지 징후를 포착해낸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위해 서해 미사일기지 내 연료저장소로 보이는 건물 옆에 연료와 산화제를 담았던 용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고 연료주입 등을 추측해낸다. 또 발사 과정을 관리하기 위한 장소로 판단되는 건물 근처에서 인부들이 통신장비를 설치하고 고위층 인사가 발사 과정을 지켜보는 용도의 건물 근처에서 정리정돈 작업모습도 포착해낸다.
특히 발사 하루전에는 발사대 근처에 차량과 인부에 대한 통제가 이뤄진다. 인공위성 사진촬영에도 주변에 아무것도 포착되지 않는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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