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1호의 위치를 표시한 가상도(출처 : 나사 홈페이지)

보이저 1호의 위치를 표시한 가상도(출처 : 나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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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은 3일(현지시간) 행성 탐사선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 새로운 우주 영역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보이저 1호는 현재 '자기장 고속도로'라는 영역에 들어가 있다. 이 곳은 태양의 자기장과 '성간공간(interstellar space)'의 자기장이 섞이는 곳이다.

자기장 고속도로에선 태양권 안에서 생긴 입자와 성간 공간의 입자가 서로 만나게 된다. 자기장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전하들이 여러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진입 후에는 입자들이 마치 고속도로에서 차가 이동하듯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 자기장 라인의 흐름 방향이 변하는 것을 보고 성간공간과 태양계의 경계를 구분하게 된다. 보이저 1호가 성간공간에 들어가게 됐다고 추정하는 것도 보이저 주변의 입자 방향이 일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저 연구책임자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에드워드 스톤 교수는 "보이저 1호는 여전히 태양계 안에 있긴 하다"며 "하지만 (보이저 주변) 입자들이 자기장 고속도로 안팎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탐사선 밖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저 자력감지계 파트를 맡은 레오나르드 불라가는 "이전보다 10배 이상 강한 자기적 움직임이 감지되는 지역에 보이저가 들어갔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보이저1호가 '터미네이션 쇼크'를 가로질렀다는 것을 파악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미네이션 쇼크'는 태양풍이 태양계 외부로부터 불어오는 성간 물질이나 자기적 압력을 맞바람으로 받고 충돌해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계를 의미한다. 그는 "보이저가 언제 성간공간에 다다르게 될 지 이들 데이터가 말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시료를 채취한 곳을 숫자로 표시한 사진.(출처 : 나사 홈페이지)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시료를 채취한 곳을 숫자로 표시한 사진.(출처 : 나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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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사는 무인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유기화합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같은날 발표했다.


나사는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토양 샘플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처음으로 보냈다며 그속에서 상당한 양의 물 분자와 황·염소를 함유한 물질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토양 샘플은 모래·먼지가 섞인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록네스트'라는 지역의 게일 분화구 내에 있는 비교적 평탄한 면에서 채취했다.


이 분석 데이터는 큐리오시티의 성능을 검증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2년간 화성의 언덕지대인 샤프산 경사면으로 올라가 다양한 토양과 암석 시료를 채취, 분석하게 된다. 큐리오시티는 토양 샘플을 작은 오븐으로 가열해 거기서 발생하는 가스를 분석한다.


이번에 채취한 토양 샘플은 분석 결과 절반은 일반적인 화산 광물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유리같은 비결정 고형물질이었다. 샘플에는 물 분자도 있었다. 물론 지구인들이 생각하는 '물'은 아니고 모래 먼지에 붙어있는 분자를 의미한다. 나사는 "물분자가 예상보다는 훨씬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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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 분석파트의 수석 연구원 폴 마하피는 "화성에서 유기물이 발견되진 않았다"며 "거친 표면에서 온전히 보존된 초기 환경을 찾아내는 흥미진진한 탐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책임자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존 그로츠징어 박사는 "분석장치와 풍부한 데이터가 시너지 효과를 내서 주요 목표인 샤프산 탐사 임무에서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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