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배우 엄태웅이 영화 ‘더 독’에서 하차를 결정한 뒤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쏟아지고 있다.
20일 하차 보도가 나간 뒤 엄태웅의 소속사는 “영화 ‘점쟁이’를 만든 신정원 감독의 신작 ‘더 독’에서 하차를 결정했다”면서 “제작이 미뤄지면서 신 감독과 엄태웅의 스케줄이 맞지 않게 돼 불가분하게 하차를 결정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부 영화 관계자들은 영화 제작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감독은 “‘점쟁이들’이 개봉하자마자 ‘더 독’에 대한 캐스팅 내용이 기사화 돼 신 감독의 부담감이 커졌을 수도 있다”면서 “개봉 영화의 뚜껑이 열리자마자 후속작 얘기가 나오면 두 영화 모두에겐 악재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점쟁이들’의 경우 무속인들을 소재로 한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때문에 개봉과 함께 차기작 라인업이 공개돼 흥행 타격에 대한 일종의 연쇄효과가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 감독은 ‘더 독’의 시나리오 막바지 정리 작업에 들어간 상태며, 이로 인해 내년 3월께로 크랭크인도 연기됐다.
약 8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더 독’은 외계 생명체에 감염된 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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