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팀장들이 말하는 VIP 트렌드]연7~10% 수익, 위험관리형 펀드 찾아라
요즘 신문이나 뉴스 주요기사를 보면 경기 둔화, 저성장 시대, 저금리 시대라는 표현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고 있다. 향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 커지는데 명확한 대안을 찾기는 어려워 답답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2008년까지는 그야말로 고성장시대라는 아주 좋은 환경에서 투자를 했다. 사실 누구나 다 알만한 대기업 주식을 사서 장기투자만 하면 고수익이 가능했고 중국, 브라질 경제를 잘 몰라도 펀드에 가입하기만 하면 큰 수익이 발생했다. 경제 성장률과 주가 상승률은 정비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성장시대의 달콤했던 추억은 2008년 리먼 사태를 정점으로 화려한 막을 내리고 있다. 리먼 사태에 이어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전 세계적인 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 성장률이 낮다면 주가 상승률도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옛날의 고성장시대 고수익률 시대의 환상에 젖어 주식이나 펀드를 사서 가지고 있으면 큰돈을 벌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 실례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미국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조치를 취함에 따라 2009년과 2010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지만, 2011년 유럽 재정위기라는 또 다른 충격으로 주가가 급락한 이후 1년 내내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수익이 없거나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시장 역시 침체이고 금리도 워낙 낮아 부동산이나 금리형 상품에 많은 자산을 투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먼저 기대 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 주식이나 펀드 투자에서 기대 수익률은 은행금리 2배 수준인 7% 정도가 적당하다고 판단된다. 10~20% 의 높은 수익에 욕심을 부릴 것이 아니라 7~8%의 수익만 발생하더라도 만족해야 한다. 주식 직접 투자가 어렵다면 8~10% 수익을 추구하는 지수형 ELS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두번째는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추구하는 펀드를 찾아야 한다. 아직도 국내 펀드 시장에는 예전처럼 주식이 올라야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의 펀드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거의 90% 이상 주식을 편입해 있기 때문에 시장이 오르지 못하거나 하락할 때는 별 뾰족한 방법이 없다.
최근 들어 옵션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시장이 오르지 않아도 일정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거나, 주식 편입 비중을 낮추거나 선물 매도 헤지를 하는 등 시장이 하락 충격을 받더라도 손실을 방지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의 위험관리형 펀드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런 펀드의 공통적인 특징은 기대수익률을 낮게 가져가고 상대적으로 다른 펀드들에 비해 위험도 적은 편이다. 보통 연 7~10%의 수익을 추구하며,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손실이 적거나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투자전략을 추구한다.
세 번째로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없다면 세금을 줄여야 한다. 소득세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부터 비과세나 분리과세의 혜택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 이전에 즉시연금, 저축성 보험 등의 장기 비과세 상품 가입은 필수이다. 브라질 채권이나 인프라펀드, 유전펀드 등 비과세이거나 세금이 적은 분리과세 투자 상품의 비중확대도 필수이다.
패션은 유행에 상당히 민감하다. 요즘 패션은 매우 타이트하게 옷을 입는 것이 대세이다. 이럴 때 예전처럼 펑퍼짐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다니면 젊은 사람도 아저씨 취급 받는다. 투자 습관 또한 패션 못지않게 빠르게 변해야 한다. 저상장 시대에 어울리는 투자습관으로 빠르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 투자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KDB대우증권 PB Class 센텀시티 PB팀장 김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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