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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선 테마주와 사외이사의 쓸쓸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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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금요일 장종료 후, 악재성 공시꺼리가 있는 기업들은 이때를 많이 노린다. 한주간 매매를 마치고 투자자들이 공시를 잘 체크하지 않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흔히 이때 나오는 공시를 '올빼미 공시'라고 부른다. 특장차 전문업체 광림이 지난 9일 이 올빼미 공시를 한 건 했다. 내용은 사외이사 중도 퇴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공시로 보이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번 건은 사정이 좀 다르다.

광림 사외이사를 사퇴한 인물이 김태랑 전 민주당 의원이기 때문이다. 김 전의원은 현재 민주통합당 고문으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김두관 경남지사 캠프의 고문으로 활약했다. 당시 광림을 인수한 새 경영진이 김 전의원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덕에 광림은 김두관 테마주에 분류될 수 있었다. 1월 중순 17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5월10일 5200원을 넘는데는 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광림은 이후에도 김두관 지사의 대선주자로서 위상이 부각될때마다 주목을 받으며 4000원대를 유지했다. 간헐적으로 500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지사가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밀리면서 광림 주가도 급락하기 시작했다. 7월4일 장중 5000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7월26일 장중 2300원대까지 폭락했다.

신공항이니 하는 정책테마주들은 그래도 문재인 테마 등으로 흡수되기도 했지만 인맥을 기반으로 한 광림은 민주통합당 경선과 함께 대선 테마에서 완전히 탈락했다. 주가는 추가로 더 떨어지며 10월22일 장중에는 16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연초 인수합병(M&A)과 대선테마에 대한 기대감으로 뜨기 전 가격으로 돌아온 것.

증시 한 관계자는 "지금은 잊혀졌지만 김두관 테마뿐 아니라 김문수, 정몽준, 손학규 등 대권을 노렸던 후보들과 인연을 매개로 한 테마주들이 한둘이 아니었다"며 "현재 대권을 다투고 있는 '빅3' 관련 테마주들의 앞날을 먼저 간 테마주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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