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권력교체를 앞두고 있는 중국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면서 "중국은 두 나라 국민과 세계 각국의 더 많은 이익을 위해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차기 지도부 국가주석에 오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도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총통부 대언론 발표를 통해 "미국과의 교역 확대 및 무역회담 재개 등 두 나라 관계가 30년간 가장 개선된 만큼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후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장이 밝혔다.
유로존 중심국인 프랑스와 독일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 위기 극복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조만간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대통령도 "미국과 세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은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하게 되었다"면서 "유럽 부채위기 해결과 중동 문제 해결에서 두 나라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밝혔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도 "오바마는 위대한 대통령이며 프랑스는 진심으로 재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오바마의 재선에 기대를 표했다. 인도 외무부도 프라납 무케르지 대통령과 만모한 싱 총리 명의로 축전을 보냈다면서 두 나라 관계발전을 기원했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최근 있었던 반(反) 무슬림 영화 파문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무슬림들의 시위가 격화됐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통해 미국과 이슬람 세계가 서로 더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가 되길 바라며, 말레이시아는 언제라도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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