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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구속 위기 구자원 LIG 회장 "피해구제 약속"

최종수정 2012.10.28 16:45 기사입력 2012.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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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사재출연 포함 구체적 계획, 30일 장남 구본상 영장실질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구자원 LIG 그룹 회장(77)이 결국 기업어음(CP) 인수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큰 아들이 구속될 위기를 앞둔 구 회장의 약속이 피해자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관심을 모은다.

구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사옥에서 기자들을 만나 “원인이나 잘잘못을 떠나 제 부덕의 소치”라며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사재 출연을 포함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윤석열 부장검사)는 구 회장의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42)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주식회사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 및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 회장 등 LIG그룹오너 일가는 LIG건설이 상환능력이 없음을 알면서도 1500억원대 분식회계로 신용등급을 유지해 CP발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LIG건설은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같은해 9월 법원의 회생인가 결정을 받았다. LIG건설의 법정관리로 부도처리된 CP는 1894억원 규모, 피해자만 750여명이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오너 일가를 상대로 민·형사상 조치에 나섰다.

검찰 안팎에선 더 이상 내놓을 것이 없는 구 회장이 몸소 피해구제를 약속한 만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불거진 형사적 책임이야 법정에서 가린다 치더라도 그와 별도로 민사적인 손해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은 사태의 무게를 받아 안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검찰은 LIG건설을 인수하며 담보로 맡긴 주식을 잃지 않으려고 경영권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오너 일가에 의해 계획적으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다만 구 부회장이 최대주주인데다 이미 경영 일선을 넘겨 받은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대상을 제한했다. 구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여부는 법원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30일 밤 늦게 정해질 전망이다.

검찰은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및 경영권 방어를 위해 빼돌려진 자금이 오너 일가로 흘러들었을 가능성도 함께 살핀 뒤 구속자들의 구속기한 만료를 즈음해 관련자들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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