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재테크상담]연봉 3000만원 '稅테크'
환급전략…연금저축·장기펀드도 주목할 만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서른 살 직장인 김유라씨. 김씨는 연봉 3000만원을 받지만 매번 현금이 부족하다. 카드 할부거래 대금으로 빠져나간 통장은 도둑든 것처럼 텅 비어있다. 김씨는 내년이 걱정이다. 내년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낮아지는 데다가 근로소득세 원천징수 인하로 자칫하면 13월의 월급은커녕, 토해낼 가능성도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김유라씨에게 증권사들은 연말정산 환급액을 늘릴 수 있는 상품으로 연금저축펀드를 가장 많이 추천했다. 연금펀드는 계약기간 10년 이상인 적립식 상품으로 만 55세부터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퇴직연금과 합산해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절세효과가 크다. 분기별 소득공제 한도가 300만원이기 때문에 지금 가입한다면 3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봉 3000만원 직장인이 지난 9월에 연금펀드에 가입해 400만원을 전부 납입했을 경우, 매년 66만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1200만~4600만원 이하 종합세율은 16.5%, 소득세+주민세 감안 시)
연금펀드에 가입하면 절세효과 외에 노후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증권은 연금펀드 상품으로 ‘대신 불(BULL) 연금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저평가 가치주,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 등에 투자하며 시장상황에 따라 저축기간 중 자유로이 주식형, 혼합형, 국공채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현대증권은 ‘현대 신연금 증권전환형 투자신탁1호[주식]’를 추천했다. 마찬가지로 저평가 중대형 가치주에 장기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기에도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고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으로 전환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연금저축과 장기펀드에 매년 각각 400만원, 600만원을 투자하면 연간 105만6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내년부터 시행될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총 급여 5000만원 기준에서 가입 및 유지가 돼야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향후 급여 상승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 삼성증권은 개인형퇴직연금(IRP)계좌를 만들 것을 추천했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하거나 중간정산을 받은 경우, 수령한 퇴직금을 적립해 운용하다가 필요 시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가장 큰 장점은 퇴직소득세와 금융소득세가 이연된다는 점이다. 다만 상품이 아닌 ‘계좌’이기 때문에 여기에 어떤 상품을 넣어 운용할 것인지는 증권사 PB로부터 자세한 조언을 듣는 것이 좋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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