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방문객 6년새 39% 늘어
-공동마케팅·상인 교육·시장투어·전국우수시장박람회 등 전통시장 활성화 노력 뒷받침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전통시장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선 정부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 밖으로는 전통시장 시설을 현대화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만들고 안으로는 상인들에게 경영 마인드를 심어줘 내실을 기한 결과라는 평가다.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추석 시즌인 8월 15일부터 9월 22일까지 팔린 온누리 상품권은 2078억원 어치나 됐다. 지난 2009년 판매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추석(1028억원)이나 올 설(665억원) 때와 비교해 봐도 2~3배 가량 많은 금액이다.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하는 시장도 매출과 신규 고객이 각각 14.9%, 11.6% 증가했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장경영진흥원의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 됐다. 국내 유일의 전통시장 전문 지원기관인 진흥원은 지난 2005년 문을 연 시장경영센터로 출발, 2010년 개정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중기청 산하 기관으로 정식 출범했다. 그동안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면 현재는 경영 현대화를 꾀하고 있다. 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우수한 사례를 널리 전파하는 것.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전국우수시장박람회도 우수 사례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총 120만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올해는 19~21일 대전광역시에서 전국 140여개 시장이 참여한 가운데 막을 올린다. 김수암 본부장은 "전국의 우수 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주변 시장이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다양한 경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