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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폭풍 피해..22명 사망·어민 1500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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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방글라데시 남부 해안을 강타한 강력한 열대성 태풍으로 적어도 22명이 숨지고 어민 약 1천500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정 무렾 몰아친 열대성 폭풍이 볼라섬, 하티야섬, 산드윕섬과 해안 지역 6곳을 휩쓸고 지나면서 진흙과 주석, 짚으로 지은 가옥 가운데 최소 1500채가 완전히 무너졌다. 건물 외에도 광범위한 지역에서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이번 열대성 폭풍이 수십년래 가장 강력한 것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볼라섬에서 4명, 산드윕섬과 콤파니간즈에선 각각 3명, 차르 자바르에서 2명의 사망자를 냈다.

가장 피해가 극심한 곳은 하티야섬으로 집이 붕괴해 파묻히거나 나무에 깔려 7명이 목숨을 잃고 가옥 1000채 이상이 쓰러졌다고 모크타르 호사인 경찰서장이 말했다.
현지 경찰은 100척 넘는 어선이 척당 적어도 어부 10명을 태우고 어로작업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종 어민 가운데 상당수는 벵골만에 떠있는 섬들이나 해안에 가까운 순다르반스 삼각주에 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많은 어민이 바다에서 열대성 폭풍을 만나 행방불명됐다가 1주일 혹은2주일 뒤에 귀항한 적이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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