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대학가요제 : 뮤지션의 탄생>, <대학가요제>여 다시 한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대학가요제 : 뮤지션의 탄생> 1-2화 MBC 수 12시 45분
지난 36년 간 매해 가을에 찾아오던 <대학가요제>가 ‘뮤지션의 탄생’이라는 부제를 붙이고 돌아왔다. 최초로 서바이벌 제도를 도입, ‘리얼 버라이어티’로 변신을 꾀했지만, 실상은 이전에는 비공개되었던 “본선무대에 진출할 10팀의 선발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본선에 도전한 각 팀의 동기와 포부, 각각의 사연, 공연 영상 그리고 당락을 결정하는 심사위원단의 냉정한 평가. 음악성과 스타성, 독창성을 두루 갖춘 ‘뮤지션을 탄생’시키려는 <대학가요제:뮤지션의 탄생>(이하 <뮤탄>)은 사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뮤탄>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팀들이 주류를 이룬다. 펑키한 힙합음악을 선보인 ‘대학생 갓 탈렌트’, 생소한 팝페라를 들고나온 ‘프로이데’, “잔잔하고 나긋나긋한 가사”가 매력적이라 평가받았던 ‘핀란드 산 자작나무’, 트로트로 88만원세대의 정서를 노래한 ‘갑돌이 사운드’ 등은 Mnet < 슈퍼스타K >라면 탈락했을지도 모를 팀들이다. 이른바 ‘악마의 편집’ 같은 자극적인 편집방향 대신 정적으로 보일 만큼 느릿한 흐름에 출연자의 취향과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는 무대에 포커스를 맞춘 것은 프로그램이 원했던 것을 드러낸다. 애초에 <대학가요제>가 음악성과 독창성을 갖춘 뮤지션을 선발하며 명성을 쌓은 것처럼, <뮤탄>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현재의 트렌드는 계승하되 <대학가요제>의 본질은 계승했다. 그 점에서 <뮤탄>은 형식은 변했지만 오히려 지난 몇 년간의 <대학가요제>보다 더 <대학가요제>의 원형에 가깝게 느껴진다. 물론 진부한 서사구조나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들의 음악이 시청률을 보장해주는 스타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은 남는다. 하지만 이만하면 의미 있는 전통의 계승이자 새로운 <대학가요제>의 첫발로는 충분하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