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바꾼 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스티브 잡스는 실제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1955년 대학생이던 미혼모에게 태어난 그는 지난해 56년의 짧은 생을 마감하까지 수많은 시련을 견디며 성공 신화를 일궜다.
미국 IT 메카인 실리콘밸리의 중산층 가정에 입양된 잡스는 마을 엔지니어들을 보며 성장했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위즈니아와 함께 컴퓨터 보드 사업에 뛰어든 이후 애플과 넥스트, 픽사를 거쳐 다시 애플로 돌아오는 등 굴곡진 인생을 살았다. 아이맥과 아이팟, 아이폰 등 혁신 기기를 선보이면서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전세계를 사로잡기까지 과정이 담겼다.
또 한편의 영화는 내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현재 제작 중인 이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배우 애쉬튼 커쳐가 잡스 역할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잡스’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스윙 보트’와 ‘네버 위즈’를 제작한 조슈아 마이클 스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애쉬튼 커쳐가 최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개한 인도 촬영장면사진은 실제 커쳐가 젊은 시절 잡스의 모습과 유사해 화제가 됐다. 잡스는 19세이던 1973년 오리건주의 리드칼리지 낙방 이후 배낭여행을 위해 처음 인도를 방문한 바 있다.
소니픽처스는 페이스북 이야기를 다룬 영화 ‘소셜네트워크’의 시나리오 작가 아론 소킨이 월터 아이잭슨의 잡스 전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간다고 공식 확인했다. 소킨은 이 영화에서 처음 감독까지 맡아 영면에 들어간 잡스를 스크린으로 다시 불러올 예정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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