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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富者...16억원 쏜 양궁父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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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부자(父子)가 한 종목에 이토록 애정을 쏟는 것은 대한민국에 양궁밖에 없다. 정몽구 회장께 감사하다."(박용성 대한체육회장) "한국 양궁의 이러한 업적은 정몽구 명예회장을 비롯해 역대 협회장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이 큰 밑거름이 됐기에 가능했다."(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지난 22일 저녁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런던올림픽 양궁선수단 환영행사'에서는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한 명의 이름이 수차례 거론됐다. 양궁협회 명예회장으로 30년 가까이 양궁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선수단에 16억원을 포상했다. 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지급했던 포상금 6억50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미국 출장 중인 정 회장을 대신해 아들인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현대차 부회장)이 선수단에 포상금을 전달했다.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기보배 선수에게 2억5000만원, 남자 개인전 금메달과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딴 오진혁 선수에게 2억원의 포상금이 전달됐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수상한 이성진, 최현주 선수에게 각각 1억2000만원,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상한 임동현, 김법민 선수에게 각각 5000만원이 전달됐다. 장영술 총감독을 비롯한 감독ㆍ코치진, 직원들에게도 골고루 포상이 이뤄졌다.

이날 축제의 장에 모인 양궁인들은 메달 획득의 기쁨을 나누는 동시, 연신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한결같은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느라 바빴다. 선수단은 이날 정의선 협회장에게 감사의 의미가 담긴 기념메달을 선물하기도 했다.
열흘이상 회사를 비우며 태극궁사 응원에 나섰던 정의선 협회장은 연신 그 공을 아버지인 정 회장에게로 돌렸다. 그는 "오늘 이 자리는 한국 양궁의 명예를 드높인 대표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한 뜻 깊은 자리"라며 "이러한 업적은 무엇보다도 정몽구 명예회장님을 비롯해 역대 협회장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이 큰 밑거름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정몽구 회장의 이름 석자가 나올 때면 자연스레 행사장에는 박수가 터졌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부자(父子)가 한 종목에 이토록 애정을 쏟는 것은 대한민국에 양궁밖에 없다"고 말했을 때는 가장 큰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 부자는 줄곧 한국 양궁의 든든한 조력자가 돼줬다"며 "양궁에 대한 것이라면 무엇보다 우선순위로 두고 신경써줬다는 걸 모르는 양궁인이 없다"고 귀띔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1985년에서 1997년까지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면서 27년간 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특히 첨단 스포츠 장비 도입에 앞장서 국내 양궁의 과학적인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이번 런던 올림픽 기간 중 양궁 경기가 있었던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매 경기를 참관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장비와 편의를 챙기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펼쳤다.

부자의 열정과 투자는 그대로 한국 양궁선수단의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보탬으로써 정몽구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1985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국 양궁이 획득한 올림픽 메달은 총 32개(금18, 은9, 동5)에 달한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만찬과 함께 개그맨 겸 가수인 컬투의 사회로 씨스타, 김범수, 김태우 등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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