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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권도 ‘물 폭탄’에 벼락으로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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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1명 숨지고 건물 120여 채 침수…충북, 시간당 60mm 넘는 기습폭우에 자동차 ‘둥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수도권에 폭우를 쏟아 부은 비구름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대전·충청권도 ‘물 폭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비로 충남지역에선 1명 사망, 73명의 이재민이 생겼고 이틀 만에 또 폭우가 쏟아진 태안군 소원면에선 농경지 100㏊가 물에 잠겼다.

대전시, 충남도,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대전·충남지역에 시간당 50㎜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1명이 숨지고 집과 건물 120여 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났다.
◆대전지역 침수, 벼락, 정전 피해 줄이어=대전시 서구 둔산동, 중구 태평동 내 주택과 상가에선 26건의 침수피해신고가 접수돼 물 빼기작업이 진행 중이다. 홍도동에선 벼락으로 1400여 가구에 1시간 동안 전기가 나가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내 곳곳에선 낙뢰에 따른 정전이 잇따랐고 서구 정림동 고가도로에선 지나던 자동차가 폭우로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많았다.

◆충남 서해안 5개 항로 여객선도 운행중단=이날 자정(0시)~오후 12시 사이 충남 보령시 삽시도에 226.5mm의 비가 내렸다. 공주시 유구 200.5㎜, 세종시 연기 181㎜, 서산시 대산 122.5㎜, 홍성군 118㎜, 대전시 110.9㎜, 계룡시 107.5㎜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하며 곳곳에 피해가 났다.
이날 오후 6시35분께 공주시 정안면 장원리 최모(81·여)씨의 단독주택 뒷산에서 산사태가 나 집안에 있던 최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낙뢰에 따른 화재도 나 이날 오후 9시14분 논산시 강경읍 유모(51)씨의 단독주택에서 배전반 등을 태우고 10분 만에 꺼졌다.

앞서 오후 4시45분께 홍성군 광천읍 대평리의 한 주택이 빗물에 잠기는 등 홍성, 보령, 태안, 공주에서 주택·상가 80여 채가 물에 잠겼다. 청양군 대치면의 한 주택에선 인근 둑의 흙이 안으로 밀려들어 119구조대원들이 흙을 퍼냈다.

천안에선 강한 바람으로 가로수가 쓰러졌고, 예산군 덕산면에선 간판이 떨어지기도 했다.

서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구도~고파도를 뺀 충남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멈췄다.

◆기습폭우로 충북대 근처 도로는 황토 빛 하천=충북지역에서도 마을이 고립되고 아파트정전에 도로신호등까지 꺼지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청주시 충북대 근처 도로는 황토 빛 하천으로 변했고 오가던 자동차들도 옴짝 달싹 못했다. 지하상가는 물바다가 돼 양수기로 물을 퍼내도 소용이 없었다.

특히 시간당 60mm가 넘는 기습폭우로 청주 무심천변 도로엔 승용차 10여 대가 물에 잠겨 둥둥 떠다녔다.

청원군 옥산면 가락 4리는 한때 마을 모두가 물에 잠겼고 내수읍에선 진입터널이 침수돼 주변 4개 마을이 한때 고립됐다.

청원군 강내면에선 지반이 약해진 나무가 전신주를 덮쳐 아파트 2개 동, 400여 가구가 정전이 돼 주민들이 밤새 불편을 겪었다. 저지대 시설하우스와 축사 10여 곳도 물에 잠기는 등 이번 폭우는 곳곳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은 16일 낮까지 시간당 4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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