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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2만6000t짜리 상륙함 발이 묶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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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엔진프레임 고정 볼트 불량이 원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볼트 때문에 대형 도크형 수송상륙함을 인도하지 못하다니...

볼트불량으로 해군 인도가 연기된 LPD 서머셋함

볼트불량으로 해군 인도가 연기된 LPD 서머셋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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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올리언스의 군함 건조 조선소인 ‘애본데일 쉽야드’에 비상이 걸렸다. 이 조선소가 건조한 산안토니오급 도크형 수송 상륙함 ‘서머셋함’(LPD 25)의 주 엔진 프레임을 선체 기단부에 고정시키는 ‘맞춤볼트’가 잘못 제작된 것으로 드러나 해군이 인수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동급의 앵커리지호를 건조해 인도직전에 있던 조선소인 헌팅턴 잉갈스 인더스트리스(HII)도 같은 문제점이 발견돼 인도를 연기하고 해결책을 찾느라고 분주하다.

미국의 국방뉴스 전문매체인 디펜스뉴스는 1일(현지시간) 지난 달 중순 서머셋함에서 볼트불량이 발견됐며 이같이 전했다.

이 함은 4월 중순 진수해 6월28일 명명식을 가진 가장 최신 LPD이며, 앵커리지함은 HII와 해군이 지난달 중순 해상 운행 시험까지 마친 터여서 볼트문제 발생은 해군과 조선소측에 큰 충격이 되고 있다. 산안토니오급은 미 해군의 해상 수송의 핵심 자산이어서 더더욱 그렇다.
한 감독관이 발견한 문제의 볼트는 주 엔진 프레임을 선체 기단부에 고정하는 맞춤볼트로 볼트구멍에 정확히 맞추기 위해 선반으로 제작하며, 허용 오차는 수천분의 1에 이를 만큼 정밀해야 한다.

해군은 즉시 앵커리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시했고 조사결과 이 함에서도 많은 불량 볼트가 발견돼 해군은 앵커리지 인수를 연기했다.

산안토니오급 LPD 1번함 산안토니오함 LPD 17

산안토니오급 LPD 1번함 산안토니오함 LPD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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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함은 산안토니오급 7번함(LPD 23), 서머셋함은 9번함(LPD 25)이다. 산안토니급은 길이 208.5m, 너비 1.9m,배수량 2만5586t,최고속도는 시속 22노트 이상이며,2대의 CH53E 수퍼스탤리언이나 두 대의 틸터로터기 MV-22 오스프리, 혹은 네 대의 CH-46시호크 헬리콥터 등을 탑재한다. 아울러 1대의 수륙양용차, 2대의 LCAC 등을 탑재한다.


미해군해양체계사령부(NAVSEA)측은 ‘새로운 문제’는 애본데일 조선소에서 건조된 함정에 한정 돼 있지만 이 조선소에서 건조된 다른 함정에도 같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NAVSEA는 HII가 엔진과 감속기어,구동축베어링 등의 볼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면서 양측은 조사팀을 꾸렸고 HII는 문제 볼트의 제거,검사 및 교체를 시작했는데 6주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머셋호의 볼트불량과 비슷한 문제는 2010년 대부분의 산안토니오급 LPD에서도 발견됐지만 그것이 이번에 발견된 문제와 같은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해군과잉갈스 엔지니어들은 볼트문제로 당장 함정 운용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함정 동력전달 장치의 스트레스로 부품들이 흐트러져 진동이 발생하면 함정을 난파시킬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각 함의 네 개의 추진 디젤 엔진에는 126개의 볼트가 있으며 주 감속기어에는 총 32개의 볼트중 16개의 맞춤 볼트가 설치돼 있다.


잉갈스측은 볼트교체가 출항시기에 영향을 줄 지를 평가하고 있다. 앵커리지함은 해군기지가 있는 모항인 샌디에고를 향해 10월에 떠날 예정이다.당초 이 함은 7월23일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는데 9월로 인도가 연기됐다.

애본데일 조선소는 현재 2013년 가을로 예정된 서머셋호 인도 이후 2014년 초 영구히 문을 닫는다.나머지 함정은 미시시피주 파스카굴라에 있는 잉갈스쉽빌딩이 건조한다.잉갈스는 11번함 건조를 위해 지난 달 27일 해군과 15억 달러짜리 계약에 서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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