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 경찰서는 23일 오후 6시 30분 강 씨가 실종된 올레 1코스와 가까운 대나무숲에서 강 씨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정황을 발견해 가던 중 용의자 A씨는 한때 잠적했지만 이날 새벽 A씨를 긴급체포한 끝에 오후 3시께 A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범행을 자백하기 전까지 A씨는 경찰이 주장한 모든 혐의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인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올레길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목격자의 제보, 탐문수사, CCTV 등을 통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경찰은 A씨가 빌린 차량의 보조석 시트에서 혈흔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강도높은 수사압박으로 A씨는 결국 이날 오후 자백했고, 경찰은 그가 시신을 유기했다는 대나무숲에 수색을 벌여 강 씨의 시신을 발견한 것.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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