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박주영(아스널)이 부활포를 쏘아 올리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박주영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윤석영(전남)이 낮고 빠르게 밀어준 패스를 재치 있는 왼발 뒤꿈치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정확한 위치 선정과 특유의 골 감각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박주영이 골을 성공시킨다면 본인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수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홍 감독의 바람대로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위해 부지런히 찬스를 만들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영리한 움직임을 선보이는가 하면 순간적인 문전 쇄도로 위협적인 슈팅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박주영은 60분 정도 뛰게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경기 감각을 빨리 찾게끔 하기 위해 시간을 더 줬다”며 “공격 진영에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의 호흡도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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